'경이로운 7'은 옛말...M7, 올해 '끔찍한 7'로 추락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흐름을 주도하던 이른바 M7 빅테크가 올해 맥을 못 추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29일(현지시간) '매그니피센트(경이로운) 7'으로 부르던 이들 7개 종목이 올해에는 '드레드풀(끔찍한) 7'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M7은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등 7개 종목을 일컫는다.
22V 리서치의 제프 제이콥슨 전략가는 이들 7개 종목 주가가 지난달 중순 고점 이후 13% 넘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는 낙폭이 불과 2%에 그쳤다.
특히 대장주 엔비디아와 테슬라, MS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엔비디아는 18.5%, 테슬라는 32.6% 하락했고, MS도 32.9% 낙폭을 기록했다.
아마존이 11% 하락해 낙폭이 가장 작았다.
M7을 '끔찍한' 상황으로 몰고 간 것은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조바심이다.
AI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수익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주식을 던지고 있다.
이들 빅테크의 AI 투자 규모는 올해에만 전년 대비 70% 폭증한 7000억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빅테크는 아직 수익을 못 내는 AI 데이터센터와 최고급 GPU(그래픽처리장치)에 돈을 퍼붓고 있다. 엄청난 현금 보따리를 갖고 있던 M7은 향후 12개월 선행 잉여현금흐름(FCF)이 2024년 정점에 비해 급격히 축소될 전망이다.
이들을 압박하는 또 다른 배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전환 우려다. 연준은 올해 후반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막대한 AI 투자 비용 부담이 가중된다.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시작하는 2분기 실적 시즌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브스는 분석 노트에서 2분기 실적 시즌 수주일 동안 막대한 AI 투자 비용에 당혹스러워하지 않을 '배짱'이 있는지가 투자자들을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브스는 AI 혁명에 막대한 기초비용이 들어가지만 수익을 내기까지 공백기가 있다면서 차세대 기술 성장의 밑거름이 될 이 기반 구축 시기를 통과하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