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가야지"…배재고 응원 구호에 총동창회 "교장 즉시 사퇴해야"
[파이낸셜뉴스]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응원 과정에서 나온 배재고 선수들의 "스타벅스 가야지" 구호를 두고 배재학당총동창회가 사과 입장을 냈다. 총동창회는 "깊은 유감과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배재고 교장은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동연 배재학당총동창회 제39대 회장 및 임원 일동은 30일 총동창회 누리집에 입장문을 올려 "배재고 학생 선수들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와 관련하여 배재학당총동창회는 참담한 심정으로 깊은 유감과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알려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단순한 응원 과정의 실수가 아니라 스포츠 정신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이며,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기본 가치로 삼아야 할 학생으로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될 행위"라고 지적했다.
총동창회는 광주제일고 선수단과 학부모, 지도자, 동문을 향해서도 사과했다. 입장문에는 "특히 광주제일고 선수단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정정당당한 승부를 위해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모욕과 상처를 드렸으며, 경기를 지켜보신 학부모님들과 지도자 여러분께도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이번 일로 광주제일고의 명예를 훼손하고 동문 여러분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하여 배재인 모두를 대신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전했다.
진상조사와 책임자 조치도 요구했다. 총동창회는 "학교 당국과 학교법인이 이번 사안에 대하여 철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발생 경위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책임자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동창회는 이번 일을 일부 학생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점도 내세웠다. 이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히 일부 학생들의 일탈 행위로만 치부돼서는 안 된다. 학생 선수들에 대한 평소 교육과 지도, 감독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이뤄져야 하며,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학교 지도부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학교장 사퇴 요구도 이어졌다. 총동창회는 "학교 최고 책임자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도의적·관리적 책임을 지고 교장은 즉각 사퇴해야 하며, 학교법인 또한 관련 책임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지도부의 결단만이 실추된 배재학당의 명예를 회복하고, 상처받은 광주제일고와 국민 여러분께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배재고 선수들이 부른 응원가로 불거졌다. 당시 선수들은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했고, 일부 선수는 "탱크데이!"라고 외쳤다. 배재고는 같은 날 누리집에 "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광주제일고 선수단과 학부모님, 동문, 광주 시민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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