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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주 국수본부장 퇴임…"지휘부 공백, 크게 걱정할 일 아냐"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경찰 지휘부 공백 우려와 관련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조직 구성원들이 각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보는 우려와 달리 내부적으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본부장은 지난해 6월 30일 3대 국수본부장으로 취임했다. 국수본부장 임기는 2년이지만, 현행법상 정년에 따라 취임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찰청장 자리가 1년 6개월 넘게 비어 있는 데 이어 국수본부장 자리까지 공석이 되면서 경찰 핵심 지휘부 모두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게 됐다.

이에 대해 박 본부장은 "중간 허리 역할을 하는 계·과장급은 물론 일선 실무자들까지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책임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기 중 성과로는 보이스피싱 감소를 꼽았다. 박 본부장은 "국수본부장으로 처음 와서 가장 심각하다고 본 문제가 보이스피싱과 마약이었다"며 "반드시 줄이겠다고 약속했는데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 같아 스스로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국수본부장 재임 기간 아쉬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없다"며 "경찰대 생활을 포함해 41년간 계급이 있는 사회에서 생활했는데, 내일부터 제복을 벗으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 경찰들을 향해서는 책임감 있는 자세를 당부했다.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충성과 맡은 역할에 대한 진심 어린 태도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자신의 일,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업무의 깊이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대부분의 경찰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이날 A4용지 7장 분량의 퇴임사를 통해 퇴임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격변하는 치안 환경 속에서 경찰의 수사 책임자로서 보낸 하루하루는 엄중한 책임감과 긴장의 연속이었다"며 "그 고된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동료 여러분의 지지와 헌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임 당시 보이스피싱과 마약 범죄 등 주요 민생침해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보이스피싱과 관련해서는 범정부 통합대응단을 구성하고 경찰 자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체계적으로 대응했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파괴하는 마약 범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초국가범죄에 단호하게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초국가범죄 경찰 종합대응단'을 구성한 후 범정부 TF를 통해 관계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했다"며 "경찰 수사 역량을 높이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경찰 수사역량 강화 종합 로드맵'을 마련해 사건 지휘·관리를 강화하고, 역량있는 과·팀장을 중심으로 팀 단위 수사체계를 정착시키고자 했다"고도 했다.

그는 "지금 경찰 수사는 매우 중차대한 시기에 있다"며 "그간의 수사제도 개편 과정에서 경찰 수사의 역할과 책임은 한층 무거워졌고, 국민들이 기대하는 수준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가수사본부가 범죄에는 더 엄정하고 수사에는 더 공정한, 국민의 가장 든든한 이웃이자 법과 질서의 수호자가 되어주기를 부탁드린다"며 "여러분이 가진 전문성과 열정을 믿기에 안심하고,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우리 경찰을 늘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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