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응급실 '필수약' 공급 숨통..정부, 로라제팜 신속 급여 등재
공급 중단 우려 해소 위해 삼진제약 생산 전환
뇌전증 신약도 건강보험 적용해 약값 부담 경감
필수의약품 수급 안정과 치료 접근성 강화 '투트랙'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소아·응급의료 현장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의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로라제팜' 주사제의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신속히 마무리했다.
여기에 뇌전증 치료 신약까지 급여 대상에 포함하면서 필수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환자 치료 접근성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1일부터 삼진제약의 '삼진로라제팜주'를 비롯한 필수의약품과 뇌전증 치료 신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급여 확대보다 필수의약품 공급망 안정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로라제팜 주사제는 응급실과 소아 진료 현장에서 급성 불안 증상 완화와 진정 치료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필수의약품이지만, 기존 제조사의 국내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의료현장의 우려가 커져 왔다.
정부는 공급 공백을 막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를 진행했고, 삼진제약이 해당 품목의 생산과 공급을 이어받기로 하면서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했다.
식약처가 품목 변경 허가를 완료한 데 이어 복지부도 건강보험 급여 등재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면서 7월부터 의료현장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게 됐다.
최근 필수의약품 공급 불안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제조사 변경과 급여 절차를 연계해 신속하게 대응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응급실과 소아 진료 현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관계 부처가 함께 수급 안정에 나선 것이다.
환자 치료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도 함께 추진된다.
복지부는 기존 항뇌전증 치료제보다 신경학적 부작용을 줄인 브리바라세탐 성분의 뇌전증 치료제 29개 품목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6세 이상 부분 발작 뇌전증 환자들이 새로운 치료제를 보다 낮은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건강보험 적용 이후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연간 약제비는 건강보험 적용 전 약 56만원 수준에서 급여 적용 후 약 17만원 수준으로 낮아져 환자들의 치료 지속성과 약물 선택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병기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와 가족들의 치료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진로라제팜주의 신속한 급여 등재처럼 의료현장의 의약품 수급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들이 필요한 필수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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