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소 봉쇄' 장기화에 국가대표 지도자들 호소..."선수들 노력 무너지지 않길"
집회 26일째...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앞두고 '초비상'
"국민 권리 존중...선수들 국제무대 준비 도와달라"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개표소로 사용됐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집회가 26일째 이어지면서 체육단체들의 출입 제한이 장기화되자 국가대표 지도자들이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30일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는 "현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 제한으로 인해 경기단체들의 행정 업무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결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제대회 준비와 출전 지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의 선택으로 운영되는 민주주의는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국가대표 선수들 또한 경기장 안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뛰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으로서 그 가치의 의미를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라며 "출전 등록과 항공 일정, 장비 지원, 선수 관리 등 모든 행정은 정해진 시간 안에 이뤄져야 하며 작은 행정적 차질도 선수들에게는 매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협의회는 "아시안게임 메달 하나에는 수년간의 훈련과 희생, 부상과 재활, 그리고 포기하지 않은 시간이 담겨 있다"며 "국민의 권리와 국가대표 선수들의 도전은 서로 대립하는 가치가 아니라 함께 지켜야 할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읍소했다.
개표소 봉쇄 장기화가 지속되면서 체육단체들의 피해는 계속해서 누적되고 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한펜싱협회 등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9개 회원종목단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집계된 피해액은 약 41억4100만원이다. 체육회와 산하단체 관계자들은 개표소 봉쇄가 시작된 지난 5일 이후 최근까지 경찰과 함께 30차례 이상 경기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집회 참가자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경찰은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출입을 막은 참가자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남성은 지난 16일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핸드볼경기장에 들어가려던 당시 2-1 출입구 앞에서 진입을 막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출입문 손잡이를 붙잡고 진입을 저지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올다르크'로 불리는 30대 여성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