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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 주식 트랜잭션 75억달러 돌파…RWA 인프라 관심↑[크립토브리핑]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월대비 2배 이상 증가, 거래 약 70% '솔라나'에서 처리

내달 10일 SK하닉 ADR 나스닥 상장…토큰화 가능성 대두

토큰증권(STO)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토큰증권(STO)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실물자산토큰화(RWA) 시장에서 토큰화 주식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거래하려는 수요가 확대되면서다. 다만 연계증권형 토큰화 주식은 주주권을 직접 보장하지 않는 구조인 만큼, 투자자 보호 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RWA 데이터 플랫폼(RWA.xyz) 기준 토큰화 주식의 트랜잭션 볼륨은 75억달러 이상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2배나 늘어난 수치다. 트랜잭션 볼륨은 실제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아니라, 블록체인상에서 토큰화 주식이 전송·교환된 금액을 달러로 환산한 온체인 활동 규모를 뜻한다. 해당 거래의 약 70%는 솔라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수요는 미국 이외 국가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대표적 RWA 플랫폼인 x스톡스과 온도파이낸스 이용자는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동유럽 등에 분포한다. 해외 브로커리지 계좌개설이나 외환 송금 절차 없이 미국 주식 익스포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신흥국 리테일 수요를 흡수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나증권 이준호 연구원은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이 토큰화 주식 같은 인프라에 집중하고 있다"며 "아직은 국내 ETF 혹은 주식에 대한 선물 상품들만 해외 거래소에서 다루고 있지만 올 3·4분기 주식을 1:1로 담보하는 토큰화 주식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특히 업계 관심은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으로 쏠리고 있다. 내달 10일 SK하이닉스 ADR이 나스닥 거래를 시작하면 x스톡스 같은 글로벌 RWA 플랫폼이 이를 토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 ADR 토큰화 거래 등을 통한 수혜는 단기간에 국내 기업으로 이전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제도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토큰화 주식의 법적 주주권 보장 여부와 발행사 미승인에 따른 권리 불확실성은 시장의 선결 과제로 거론된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연계증권형 모델은 특수목적기구(SPV)가 기초 주식을 담보로 발행한 자체 채무증권일 뿐, 투자자에게 원 주식의 직접적인 의결권을 부여하지 않는다.

앞서 비상장주식 토큰화 사례에서도 권리 구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로빈후드 유럽법인(EU)이 오픈AI 연계 토큰을 배포한 뒤, 발행사 승인 여부 등이 부각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향후 토큰화 주식 시장이 커질수록 담보 보관, 준비자산 검증, 투자자 적격성, 배당 처리, 발행사 동의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토큰화 주식 시장의 경쟁은 단순한 종목 확대보다 거래 인프라와 권리 구조의 신뢰성 확보에 달려 있다"면서 "규제 적합성, 수탁 안정성, 발행사·거래소·예탁기관과의 연결 능력이 시장 주도권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내외 규제 차이 해소도 핵심 과제다. 한화투자증권 최윤영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 형성과 국내 제도 시행 간 약 1년의 시차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시장이 초기 유동성과 사업모델을 축적하는 시기에 국내 시장은 제도 정착과 사업자 진입 단계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양 시장의 발전 단계 차이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토큰증권(STO) 시장 구축뿐 아니라 한국 투자자의 글로벌 토큰화 증권 투자·수탁·거래 경로를 제도권에서 마련하는 것이 향후 정책 과제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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