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민생 우선" 민선9기 출범… 화려한 취임식 대신 현장 향했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4년 임기 시작한 지자체장
첫 행보로 주민대담·비상회의 등
경제회복·미래성장 청사진 그려
오세훈, 국립현충원 참배로 시작
추미애, 타운홀 미팅 형식 취임식

오늘부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하루 앞둔 30일 광주 서구 광주광역시청 외벽에서 작업자들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간판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부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하루 앞둔 30일 광주 서구 광주광역시청 외벽에서 작업자들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간판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16개 광역단체와 227개 기초단체의 민선 9기가 7월 1일 일제히 닻을 올린다. 새 단체장들은 화려한 취임 행사 대신 버스 탑승, 도민 대담, 비상대책회의 같은 현장형 일정을 첫날 전면에 내세웠다.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향후 4년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곧장 업무에 돌입한다.

30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광역·기초단체장들은 1일 취임식과 함께 4년 임기를 개시한다. 상당수는 충혼탑 참배를 마친 뒤 곧바로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서울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사상 첫 5선 시장으로서 임기를 연다. 오 시장은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에 이어 시청 본관 8층에서 열리는 제40대 시장 취임식에 참석한다. 4년 전 오 시장은 '약자와의 동행'을 앞세우며 서울을 '글로벌 선도 도시'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에도 새 임기를 관통할 시정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경기도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추미애 지사는 7조원 규모로 불어난 도 재정난을 의식해 내빈을 대폭 줄인 간소한 취임식을 택했다. 정해진 식순을 따르는 대신 청년 30명과 학부모 20명 등 도민 50명과 마주 앉아 경기도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행사를 꾸린다.

김상욱 울산 시장의 첫 일정은 버스 안에서 펼쳐진다. 그는 취임 직후 울주군 청량읍 시내버스 덕하공영차고지를 찾아, 노선 개편으로 폐지됐다가 이날 운행을 재개한 126번 버스에 직접 오른다. 남구 공업탑로터리까지 가는 차 안에서 승객들과 자유롭게 대화할 계획이다.

부산 전재수 시장은 형식을 모두 걷어냈다. 취임 선서와 인수인계 서명을 마친 직후 공약 1호인 '민생 100일 비상조치' 대책회의를 시청 대강당에서 열고, 곧이어 브리핑룸에서 회의 결과와 4년 시정 방향을 언론에 직접 설명한다.

제주 위성곤 지사는 취임 선서와 취임사, 내빈 기념촬영으로 식을 마친 뒤 창열사와 국립제주호국원, 제주4·3평화공원을 차례로 참배한다. 오후에는 민생 현장을 찾아 도민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다른 지역도 '소통'과 '민생'에 무게를 실었다. 대구 추경호 시장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참여석을 운영하는 열린 행사로 취임하고, 충북 신용한 지사는 청주예술의전당에서 도민·공무원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와 취임사, 축하공연 순으로 식을 치른다.

전북 이원택 지사는 전주 군경묘지와 동학농민혁명 녹두관 참배로 일정을 열고, 오후 취임식에서 '도민주권정부' 실천선언문을 낭독한다. 대전 허태정 시장은 '우리 모두의 대전, 온통 행복한 시민'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청년 공무원과의 오찬 간담회를 첫 공식 일정으로 잡았다.

인천 박찬대 시장은 '압도적 성장, 행복한 변화'를 비전으로 제시한다. 충남 박수현 지사는 '통(通)하는 충남, 도민과 함께'를 도정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재선에 성공한 경남 박완수 지사는 도민 삶의 질 향상과 균형발전을 축으로 한 '경남대도약' 비전을, 3선 고지에 오른 경북 이철우 지사는 도청 취임식에서 도정 비전을 각각 내놓는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을 차지했고, 국민의힘은 서울·대구 등 4곳에서 승리했다. 직전인 2022년 선거 구도가 사실상 뒤집힌 결과로, 광역단체장 수는 광주·전남 통합으로 17곳에서 16곳으로 줄었다.

[email protected]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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