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로봇사업 속도낸다… CEO 직속 조직 신설
구광모 회장 "AX, 속도가 생명"
피지컬 AI 기반 미래사업 위해
이례적 원포인트 조직개편 단행
로보틱스사업센터장에 송시용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한다. 연말 정기 조직개편을 반년이나 남겨놓고, 로보틱스 관련 조직을 먼저 손질한 것이다. "인공지능(AI) 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속도다"라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지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LG와 엔비디아 간 로보틱스 협력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는 1일자로 사장 직속 조직으로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30일 발표했다. LG전자는 신설 조직을 사업개발, 영업, 오퍼레이션 등 기능을 갖춘 완결형 사업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신설 로보틱스사업센터 산하에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 전담 조직도 둔다. 미래 로봇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데이터팩토리 역량을 조기 확보하고, 데이터팩토리를 운영하며 얻는 고품질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을 고도화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 시너지로 이어가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6월 중순 엔비디아 미국 본사를 찾은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LG전자와 엔비디아는 미국 현지에서 추가 논의를 통해 (피지컬 AI에 관한) 협업 세부 영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체화했다"고 밝혀,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낼 것임을 예고했다.
신설 조직은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이력을 쌓아온 '토종 생산솔루션 전문가'인 송시용 센터장(사진)이 이끈다. 송 신임 센터장은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LG전자 생산기술원 제조력강화그룹에 입사해 생산방식연구팀장, 사업전략담당, 제조역량강화담당(상무), 스마트 팩토리 사업담당 등을 두루 거쳤다.
LG전자는 올해를 로보틱스 사업의 원년으로 보고, 자회사 로보스타와 베어로보틱스를 중심으로 구축하고 있는 산업?상업용 로봇에 로보틱스사업센터의 가정용 로봇을 더한 3각축으로 로봇 시장을 전방위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관계자는 "로보틱스 사업의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이번 조직개편이 효율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민첩한 사업전략 수립과 실행, 핵심기술 내재화, 원가경쟁력 확보 등으로 이어져 로보틱스 사업 전반의 실행력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현재 서울 서초구 양재 연구개발(R&D)캠퍼스에 연내 가동을 목표로 대규모 로봇학습용 데이터팩토리를 구축 중이다. 로봇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액추에이터는 60년 이상 축적해 온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자체 생산을 준비하고, 외부 고객사에 공급하는 사업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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