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CT1 생산성 최고… 한국선사 파트너로 門 열려 있다"[한-인니 협력, 해운이 닻 올린다]
6·끝 자카르타 NPCT1
자카르타 터미널 6개 중 핵심 거점
규모 작지만 초대형컨선 접안 가능
3개 선석에 연간 150만TEU 처리
HMM·천경해운 등 한국선사 기항
【파이낸셜뉴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강구귀 기자】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이며, 한-인니 교역·투자가 확대되면서 한국 선사에도 상당한 기회가 있다."
(타카유키 호리 NPCT1 대표이사)
30일 자카르타 북부 탄중프리옥(Tanjung Priok)항 안쪽, 뉴 프리옥 컨테이너 터미널1(NPCT1)에서는 진녹색 대형 안벽크레인(STS) 9기가 일제히 가동 중이었다. 컨테이너 박스를 6단까지 쌓을 수 있는 야드크레인(RTG)들이 굉음을 내며 쉴 새 없이 박스를 들어 올렸다. 크레인 아래에서는 프라임무버(야드 트럭)들이 컨테이너를 싣고 선박과 야드 사이를 끊임없이 오갔다.
안벽에는 HMM의 '뭄바사(Mombasa)'호가 접안해 하역 작업이 한창이었고, 그 너머로 머스크·에버그린·MSC 등 글로벌 선사의 컨테이너가 켜켜이 쌓여 있었다. 하루 약 2800대의 트럭이 게이트를 통과하며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는 현장. 자카르타 6개 터미널 중 '핵심 거점'이라는 수식어가 과장이 아님을 체감케 했다.
■인프라·기술·프로세스 3박자 갖춰
2016년 개장한 NPCT1은 총면적 32ha, 안벽 길이 850m, 선석 3개의 비교적 '슬림한' 외형이다. 그러나 연간 처리능력은 150만TEU에 달한다. 수심 16m의 최신 설비를 갖춰 초대형 컨테이너선 접안이 가능하고, OOG(규격 초과 화물)·UC(비규격 화물) 등 다양한 화물 유형을 소화한다. 990개 규모의 리퍼 플랫폼(냉동 컨테이너 전용 플러그)도 운용 중이다.
지분 구조도 안정적이다. 인도네시아 국영항만공사 펠린도(Pelindo)가 51%, 나머지 49%는 미쓰이(Mitsui)·PSA 인터내셔널·ONE 등 글로벌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있다. NPCT1이 가장 강조하는 숫자는 '생산성'이다. 탄중프리옥 항만 평균 'Vessel Rate(선박당 생산성)' 53, 'Gross Crane Rate(크레인당 총생산성)' 22 대비 NPCT1은 이를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리디아 테나타(Lydia Thenata) NPCT1 커머셜 헤드는 "인프라, 운영 효율성, 생산능력 세 가지가 합쳐져 이 생산성이 나온다"며 "PSA가 실제 운용하는 검증된 소프트웨어(GTOS)를 들여와 디지털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친환경 전환도 눈에 띄었다. 무하마드 아이아스(Muhammad Aiyas) 매니저는 "프라임무버 중 일부를 올해 초 전기 트럭으로 교체했으며, 지속 가능성과 배출 저감 목표에 맞춰 추가 전환 기회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선사와 인연 깊어
NPCT1은 아시아 30개 이상 주요 항만과 미주·유럽 항로를 연결하는 허브이자, 수라바야·칼리만탄·술라웨시 등 1만7000여 개 섬을 잇는 인도네시아 국내 물류의 관문이기도 하다. Meratus·SPIL·Tanto·Temas Line 등 연안선사의 주간(weekly) 서비스로 동부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까지 1~2주 내 연결된다.
한국 선사와의 인연도 깊다. HMM은 개장 초기부터 핵심 고객사였고, 천경해운과 남성해운도 기항 중이다. 리디아 헤드는 "한국 선사에 대해 우리는 열려 있다(open)"며 "운영의 효율화를 통해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호리 대표이사는 "향후 5년 간 NPCT1의 비전은 인도네시아 국제무역의 '선호 게이트웨이(preferred gateway)'로 남는 것"이라며 "빠른 턴어라운드, 높은 스케줄 신뢰도, 원활한 화물 흐름으로 한국 선사 파트너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재)바다의품과 (사)한국해양기자협회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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