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도 못내는 한계기업 28% 육박.. 韓,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늘었다
한경협 "상장사 5곳중 1곳 해당"
비중은 美 이어 주요국 중 2위
8년새 15.8%p↑ 증가폭 1위
지난해 우리나라 상장사 5곳 중 1곳 이상이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국 중에서도 우리나라 한계기업의 증가 속도가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30일 주요국 상장사의 한계기업 추이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한경협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27.6%로 미국(30.7%)에 이어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2017년 11.8%에서 2025년 27.6%로 15.8%p 상승, 주요국 가운데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다.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 증가 폭은 두 번째로 큰 미국과 비교해도 6.3%p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은 한계기업 비중 증가 폭이 한국과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작았다.
한계기업이 되기 직전 상황인 기업 비중도 한국이 높았다. 당해 연도에만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일시적 한계기업'으로 분류되는데, 한국은 지난해 그 비중이 43.9%에 이르렀다. 이는 미국(44.0%)보다는 낮으나 프랑스(40.1%), 영국(36.7%), 독일(27.0%), 일본(9.8%)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일시적 한계기업은 2017년 30.4%에서 2025년 43.9%로 13.5%p 증가했고, 2023년 40%대로 급증한 이후 3년 연속 증가하며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한계기업 비중이 32.6%로 코스피 시장의 16.7% 대비 약 2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의 한계기업 비중은 2017년부터 2025년까지 7.1%p 증가(9.6%→16.7%)한 반면, 코스닥은 같은 기간 19.5%p 증가(13.1%→32.6%)하며 코스닥의 한계기업 비중 증가 폭이 코스피에 비해 약 2.7배 컸다.
업종별 한계기업 비중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60.0%)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다음으로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6.8%) △도매 및 소매업(36.4%) △정보통신업(32.5%) △제조업(25.6%) △건설업(23.6%)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21.1%) △교육서비스업(20.0%) △운수 및 창고업(11.1%)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7.7%) 순으로 나타났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기자 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