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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서 협상 재개...핵·호르무즈 '험로'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란이 휴전 이후 첫 후속 협상에 시동을 걸었다. 양국 협상단은 30일(현지시간) 중재국 카타르 도하에서 각각 카타르 측과 접촉하며 포괄적 평화협정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권과 핵 프로그램 등 핵심 쟁점에서는 이견이 여전해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국과 이란 협상단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각각 중재국인 카타르 측과 회동한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직접 협상은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카타르 외무부는 "미국과 이란 간 고위급 회담이나 직접 대화는 예정돼 있지 않다"며 "미국 대표단은 카타르 당국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도하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카타르에서 협상이 열린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도 이란 대표단이 도하를 방문한다고 확인했다. 다만 미국 측과 직접 만나는 대신 카타르 중재단과 접촉해 이번 달 체결된 휴전 합의에서 미국이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휴전 합의는 이란 핵 프로그램과 대이란 제재 해제 등 가장 민감한 사안은 최종 협상으로 넘겼다. 양측은 향후 60일 동안 포괄적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지만, 시장에서는 시한 내 타결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

특히 협상의 최대 변수는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이다.

미국은 휴전 합의를 통해 이란의 해협 봉쇄가 종료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란은 합의 이후에도 자국이 지정한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란 국영매체를 통해 "선박이 다른 항로를 이용하면 이를 저지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해당 선박이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이란, 파키스탄, 카타르 간의 4자 회담 첫날인 지난 21일(현지시각) 스위스 스탄스스타드 인근 뷔르겐스톡 리조트 레이크 루체른의 로비에서 대표단 직원들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이란, 파키스탄, 카타르 간의 4자 회담 첫날인 지난 21일(현지시각) 스위스 스탄스스타드 인근 뷔르겐스톡 리조트 레이크 루체른의 로비에서 대표단 직원들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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