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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 시총, 한달 새 3400조원 사라져…시장 주도권, 반도체로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로 M7 빅테크 7개 대형 기술주 시가총액이 6월 한 달 동안 2조2000억달러 사라진 반면, AI 부품 대표 업종인 반도체가 시장 주도주로 등극했다. 로이터 연합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로 M7 빅테크 7개 대형 기술주 시가총액이 6월 한 달 동안 2조2000억달러 사라진 반면, AI 부품 대표 업종인 반도체가 시장 주도주로 등극했다. 로이터 연합

뉴욕 증시를 주도하던 '경이로운' M7 빅테크 시가총액이 6월 한 달 사이 2조2000억달러(약 3400조원) 넘게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7개 빅테크에서 빠진 돈은 반도체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M7이 고전하는 와중에 반도체는 날개를 달았다.

주가 10% 급락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월 30일(현지시간) M7 빅테크 주가가 한 달 동안 10% 가까이 급락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올 상반기 전체로는 2% 하락했다.

M7 빅테크는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테슬라, 메타플랫폼스 등 7개 대형 기술주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애플을 제외하고 인공지능(AI) 붐의 핵심으로 최근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지면서 고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알파벳, 아마존, MS, 메타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의 대대적인 데이터센터 투자가 최근의 주가 급등을 정당화할 정도의 순익을 올릴지 의심하면서 이들 주식을 내던졌다.

게다가 메모리 반도체, 전자장비 등 관련 부품 비용이 치솟으면서 이들의 마진이 압박을 받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들은 최근 수년 미국과 글로벌 증시를 장악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2023년부터 올 초까지 불어난 시총이 15조달러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총 시총의 3분의 1을 넘기도 했다.

반도체 ETF, 올해 두 배 넘게 폭등

반면 반도체는 상승세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올들어 110% 넘게 폭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상승률이 100%에 육박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999년 닷컴 붐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투자업체 알제브리스(Algebris)의 글로벌 주식포트폴리오 매니저 시몬 라가지는 "엔비디아를 빼곤 그 어떤 M7 종목에도 투자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장은 지금의 강력한 투자가 급속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지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지는 이어 "인프라, 냉각, 케이블, 커넥터 등 이들의 지출 혜택을 보는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며 "이들 종목은 차트를 아예 벗어났다. 이런 흐름이 영원하지는 않겠지만 외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DWS 최고투자책임자(CIO) 빈센조 베다는 지금의 흐름을 "시장 리더십 이동"이라고 표현하고 "M7이라는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중점 그룹에서" 반도체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문디 CIO 빈센트 모티어는 "관건은 이들 빅테크가 대규모 투자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을지"라면서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The jury is out). 일부 우려는 새겨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티어는 이어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현금화 결과에 관계없이 계속 수혜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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