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미래 열고, 민생 꽃피울 것"...허태정 대전시장 취임, 민선 9기 닻 올랐다
1일 시청 로비서 각계 인사 800여 명 참석 속 취임식 개최
4족 보행 로봇 '라이보'가 취임사 전달… 과학도시 위상 과시
재정 위기 정면 돌파 선언...미래 성장·민생 경제 등 6대 과제 시동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과학기술 혁신과 튼튼한 민생 경제를 기치로 내건 민선 9기 대전시정의 막이 올랐다.
대전시는 1일 오전 시청 2층 로비에서 주요 기관장을 비롯해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 일반 주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4대 허태정 대전시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행사는 식전 문화 공연을 시작으로 임명장 성격의 약력 소개, 대통령 축하 전언 낭독, 시정 청사진 영상 상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전 지역 유망 기업이 제작한 네 발 보행 로봇 '라이보'가 무대 위로 걸어 나와 허 시장에게 선서문과 취임사를 직접 전달하는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 첨단 로봇 산업을 선도해 나갈 대전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각인시키며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허 시장은 취임 연설을 통해 현재 대전시가 당면한 세수 감소 문제와 대형 국책 사업 추진에 따른 예산 압박 등 엄중한 재정 현실을 가장 먼저 짚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선심성이거나 시급하지 않은 사업들을 과감하게 도려내는 전략적 재정혁신을 단행하겠다고 선언했다. 공직 사회를 향해서는 관행적 행정에서 완전히 탈피해 시민들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효능감 있는 정책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민선 9기를 이끌어갈 6대 핵심 이정표로 소상공인 지원과 미래 인공지능 신산업 육성, 청년 주거 안정을 제시했다. 아울러 친환경 탄소중립 실천, 촘촘한 돌봄망 구축, 체육·문화 인프라 확충을 약속했다. 특히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을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복지 시스템과 융합된 종합 경제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국방·드론·바이오 등 지역 특화 산업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접목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 기반 마련도 공식화했다.
한편, 허 시장은 당선 직후 서구와 유성구 일원에 추진 중인 대규모 첨단 맞춤형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조기에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연구 역량에만 머무는 대전이 아니라 대기업 생산 기지와 첨단 앵커 기업을 유치해 청년들이 정착하고 싶어 하는 실질적인 경제 자족도시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복안이다. 허 시장은 또 충청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대전시와 충남도의 행정통합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의 생존 전략인 광역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허 시장은 인근 세종시, 충남도와의 연대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허 시장은 행사를 마친 뒤 청사 남문 광장으로 이동해 시민 결속을 기원하는 느티나무를 심는 고목 식수를 진행했다. 이후 실무 공직자들과 상견례를 마치고 공식 업무 인수인계서에 최종 서명했다. 첫 공식 오찬으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직원 및 청년 서기관들과 자리를 함께하며 현장의 생생한 고충을 청취하는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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