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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도박으로 1억 빚진 예비 신랑"...그래도 결혼한다는 신부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예비 신랑의 상습적인 인터넷 도박 이력과 억대의 빚 고백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터넷 도박하는 남자와 8월 결혼 예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8월 결혼을 앞둔 작성자 A씨는 지난 6월 초, 예비 신랑이 5월 인터넷 도박으로 1억 원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예비 신랑의 도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예비신랑은 대학생 시절 두 차례 도박으로 각각 3000만 원과 8000만 원의 빚을 졌고, 이는 부모님이 갚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재작년에도 도박을 해 2년 정도 매달 200만 원씩 부모님께서 돈을 보냈다.

심지어 이번 결혼 준비 기간 중에도 은행 애플리케이션의 신용 관리 알림을 통해 도박 사실이 발각됐으며, 당시 시댁에서 결혼 자금 명목으로 돈을 지원해 빚을 청산했다.

예비 신랑은 청첩장 준비 과정에서 다투다 파혼 위기에 처하자, 고부갈등과 부부 싸움을 핑계 삼아 다시 도박에 손을 대 1억 원의 빚을 졌다고 고백했다. 이에 시댁 측은 "더 이상 갚아줄 돈은 없으며 결혼식과 신혼여행비까지만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주변의 거센 만류에도 A씨는 결혼을 무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A씨는 "머리로는 100% 결혼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다들 극구 반대하지만, 2년 동안 정이 있고 오빠가 좋은 건 여전해서 한번 사는 인생 가보려 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대신 A씨는 나름의 대비책을 세웠다. 그는 "새로 생긴 1억 원의 빚은 향후 5년간 예비 신랑 혼자 갚도록 할 예정"이라며 "향후 남편이 다시 도박에 손을 댈 경우를 대비해, 자신과 미래의 아이가 피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공증을 받은 뒤 결혼식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A씨는 글을 마무리하며 "현실적으로 인터넷 도박을 어떻게 끊게 만들 수 있는지, 도박 끊으신 분이나 주변에 끊게 만드신 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까움 섞인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이번 생은 그냥 버리는 거냐. 너무 무모하다", "결국 이혼 생각하게 될 거다", "도박하는 남자는 절대 못 고친다", "죄 없는 부모님 가슴에 대못 박는 거다"라며 A씨의 결정을 극구 만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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