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호화폐 팔아 작년 1.8조원 벌었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암호화폐 판매와 밈코인 로열티 등으로 11억6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1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정부윤리국(OGE)에 트럼프 대통령이 제출한 재무 공개 보고서에서 이같이 확인됐다.
트럼프는 가족들의 암호화폐 업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발행한 암호화폐를 판매해 5억2680만달러를 벌었다. 또 밈코인 '셀러브레이션 코인스' 라이선스 계약으로 로열티 6억3500만달러도 받았다.
트럼프는 아울러 지금도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코인 157억5000만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가치는 약 9억달러에 이른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는 여전히 다른 암호화폐도 대량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일부를 매각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비트코인 매각으로 3300만달러 넘게 벌었고, 이더리움 매각으로 1억5000만달러 넘는 돈을 챙겼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암호 업계를 압박하고 기소한 것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이 와중에 대통령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이어서 이해충돌 의혹이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트럼프는 이런 의혹을 차단하고 나섰다.
그는 1일 기자들에게 '대형 기관들'이 자신의 투자를 관리한다면서 "나는 그들과 말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나는 주식 시장이 상승하면서 이득을 본다"면서 "모든 이들이 이득을 본다"고 강조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도 "대통령이나 그의 가족 누구도 이해충돌 소지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2024년 대선 유세에서 미국을 "세계의 비트코인 초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그의 아들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백악관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의 아들들이 함께 설립한 곳이다.
트럼프는 대선에서 승리한 뒤 개리 젠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암호 산업 옹호론자인 폴 앳킨스로 교체했다. 이후 SEC는 코인베이스 같은 암호 기업들을 상대로 한 소송을 취하하거나 합의로 사건을 접었다. 이후 코인베이스는 트럼프 취임식과 백악관 연회장 건설에 돈을 기부해왔다.
이번 재산 공개에서는 각 기업의 기부 내용도 공개됐다.
메타플랫폼스는 트럼프의 대통령 도서관 프로젝트에 2450만달러를 기부했고, 알파벳은 백악관 이스트윙 무도회장 건설 비용의 기업 기부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내셔널 몰 신탁'에 2200만달러를 냈다. CBS와 ABC는 트럼프 도서관에 각각 1600만달러를 기부했다.
트럼프는 또 '트럼프 시계' 로열티로 470만달러, 도서 '세이브 아메리카' 인세로 190만달러, 사진집 '트럼프에게 보내는 서한'으로 59만1000달러를 벌었다. 이밖에 트럼프 성경으로 부르는 컨트리 가수 리 그린우드의 애국 성경 로열티로 20만8489달러, 신발과 향수 로열티 6만7634달러, '45' 기타로 3만5920달러를 벌었다. '45' 기타는 트럼프가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임을 의미하다. 트럼프는 자신의 굿즈나 브랜드에 '45'라는 숫자를 자주 쓴다.
아울러 트럼프는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1만5000달러 가치가 있다고 설명한 월드컵 티켓 10장도 선물로 받았다.
한편 대통령 부인 멜리니아 트럼프도 지난해 1670만달러(약 259억원)를 벌었다.
아마존이 판권을 사들인 자신의 다큐멘터리 '멜라니아'로 1070만달러, NFT(대체불가능) 토큰 판매로 600만달러가 멜라니 수중에 들어갔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