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4부터 독서교육 집중 지원…'독서로' 기록 생기부 연계 추진
교육부, 학교 독서교육 활성화 방안 발표
2030년까지 독서 연계 수업 매년 1000개 발굴
초3·4·중1·고1 맞춤형 독서 프로그램 운영
방학 중 전자책 월 5권 대여 지원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독서교육 집중 학년'으로 지정해 맞춤형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업과 연계한 독서 활동을 늘리고, 방학 중 전자책 대여와 학교생활기록부 자동 연계도 추진한다. 학생들이 학교 수업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도록 독서교육을 체계화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 독서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독서교육을 별도 행사나 권장 활동에 그치지 않고 정규 수업, 학교생활, 가정·지역사회 지원 체계와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수업과 독서의 연계가 강화된다. 교육부는 2030년까지 매년 1000개의 독서 연계 교과수업 교수·학습모델을 공모·발굴하기로 했다. 교과 수업 중 관련 도서를 읽고 탐구·토론 등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수업 자료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발굴된 프로그램은 온라인 독서활동 플랫폼인 '독서로'에 과목 및 성취기준별로 탑재된다.
기존 독서교육 선도학교는 '수업 중심 독서교육 선도학교'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2030년까지 매년 40개교를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선도학교는 교육과정 안에서 독서 기반 수업과 교과 연계 독서 프로젝트 수업을 16차시 이상 운영해야 한다. 학교에는 전문가 상담도 지원된다.
특히 초3~4, 중1, 고1은 2027년부터 '독서교육 집중 학년'으로 운영된다. 초3~4에는 책 읽기에 흥미가 낮은 학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학습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지원하는 교수·학습 모델이 보급된다.
중1은 자유학기 주제선택·진로탐색 활동과 독서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토론·글쓰기 중심의 학생 동아리 지원도 2027년 500개교에서 2030년 전체 중학교로 확대된다. 고1에게는 관심 분야 도서를 읽으며 진로를 탐색하는 온라인 '진로독서 멘토링'과 찾아가는 독서·인문교육이 제공된다.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한 학교 단위 사업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매일 아침 10분 함께 책 읽기 운동' 등 학교 자율 프로그램을 올해 초·중·고 1000개교에서 시작해 2030년까지 전체 초·중·고로 확대하기로 했다. 방학 중에도 독서 활동이 이어지도록 2027년부터 모든 학생에게 월 5권 이내 전자책 대여를 지원한다.
디지털 기반 독서교육 플랫폼도 고도화된다. 교육부는 2028년까지 '독서로DLS'에 인공지능 기반 도서 검색 기능을 도입한다. 학생이 '독서로'에 기록한 독서 활동을 나이스와 연동해 학교생활기록부 독서활동상황란에 자동 기재하는 방안도 2027년부터 추진한다.
학부모가 자녀의 독서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독서로' 기능도 개선한다. 공공도서관 시스템과 연계해 독서 이력을 통합 관리하고, 맞춤형 도서 추천 기능도 정교화한다.
학교도서관 운영과 교원 연수도 함께 정비된다. 교육부는 학교도서관 운영 매뉴얼을 개정하고, 올해부터 매년 독서교육 선도교원을 양성한다. 2027년부터는 관리자 연수도 추진한다.
법·제도 기반도 보강된다. 교육부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독서진흥 책무를 담는 교육기본법 개정을 추진한다. 학교도서관 설립·운영에 집중된 현행 학교도서관진흥법을 독서교육 전반의 근거 법령으로 개편하기 위한 정책연구도 착수한다. 독서교육이 특정 교과에 국한되지 않도록 교육과정 총론 개정도 추진한다.
다만 정책이 현장에서 안착하려면 학생 수준에 맞는 도서와 수업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독서활동이 형식적인 기록 관리로 흐르지 않도록 수업 설계와 평가 방식도 함께 정비돼야 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디지털 매체의 범람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독서 본연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돕는 것은 독서교육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책 읽는 기쁨이 학생들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학교 수업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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