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실 1층으로"…김중남 강릉시장 열린 행정 예고
취임 기자회견서 시정 청사진
5대 분야 대표 공약 제시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김중남 강릉시장이 시민을 시정의 주인으로 세우는 '강릉 대전환'을 선언하고 시장실 1층 이전과 회의 생중계 등 행정의 문턱을 낮추는 실험에 나선다.
김 시장은 2일 오전 10시 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9기 시정 철학과 공약 실천 방안, 행정 혁신 구상을 밝혔다. 이날 회견은 시정 투명화 약속에 따라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김 시장은 시정 운영의 잣대를 시민에 두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릉시의 존재 이유는 시민이고 행정의 출발은 시민의 목소리, 판단 기준은 시민의 눈높이라는 것이다. 시정구호 '함께 바꾸는 미래 모두 행복한 강릉'에도 이런 철학을 담았다. 관 주도의 일방적 행정에서 벗어나 시민과 행정이 함께 변화의 주체가 되고, 세대와 계층·지역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성과를 체감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공약은 시민 체감도와 실행 가능성, 재정 여건을 따져 즉시 추진 과제와 임기 내 가시화 과제, 중장기 과제로 나눠 단계적으로 실행하기로 했다. 5대 분야 대표 공약도 내놨다. '기회가 넘치는 젊은도시' 분야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KTX 남강릉역 신설 △구정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청년 안심주택 공급 등을 추진한다. '건강하고 따뜻한 안심도시'에는 전 시민 긴급지원금 지급과 어르신 생활불편 해소 서비스 '해드림', 소아청소년 필수·응급의료 안심 체계 구축이 담겼다. 긴급지원금은 이미 취임 첫 결재로 1인당 10만원의 강릉페이 지급 계획을 승인하며 실행에 들어갔다.
'자연을 품는 치유도시' 분야에서는 경포 람사르 습지 등록과 영진~주문진 명품해변 조성, 도암댐 양수발전 전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밀고 나간다. '세계를 잇는 창의도시'로는 미식관광과 MICE 산업 육성, 철학도시 조성을, '시민과 함께가는 열린도시'로는 시장실 1층 이전과 브리핑룸 조성, 영동권 메가시티 추진, 시정회의 실시간 생중계를 각각 제시했다.
행정 혁신 방안도 구체화했다. 보여주기식 의전과 행사 동원, 형식적 보고 같은 소모적 관행을 걷어내는 '워크 다이어트'를 통해 절감한 행정력을 민생경제 회복과 시민 불편 해소에 돌린다. 하반기 조직개편에서는 AI·첨단산업 등 역점 과제 부서를 신설·재정비하고 다면평가와 전문성, 현장 기여도를 반영한 능력 중심 인사를 예고했다. 보조금과 계약, 위탁 사업 등 시정 전반의 공정성·투명성을 높이고 정보공개 기반의 상시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한다.
김중남 강릉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은 멈춰 선 강릉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이 주인인 시정으로 바꾸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며 "그 뜻을 무겁게 받들어 통합과 책임행정으로 새로운 강릉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릉 대전환은 시장 혼자서도 행정만으로도 이룰 수 없다"며 "시민과 함께 시작하고 함께 바꾸며 그 성과를 모든 시민과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