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순환매?…'8천피' 이탈했는데 변동성지수는 오히려 하락
코스피 대형주지수 8% 급락할때 중·소형주 2%대로 낙폭 제한 이번주 하락장에서도 상승종목이 하락종목 수 웃도는 현상 나와
본격 순환매?…'8천피' 이탈했는데 변동성지수는 오히려 하락
코스피 대형주지수 8% 급락할때 중·소형주 2%대로 낙폭 제한
이번주 하락장에서도 상승종목이 하락종목 수 웃도는 현상 나와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2일 코스피가 8% 가까이 내려 '8천피'를 내줬음에도, 한동안 고공행진을 보여온 '한국형 공포지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되레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655.32포인트(7.89%) 내린 7,648.09에 거래를 마쳤다.
VKOSPI는 전장보다 2.55% 내린 86.41로 마감했다. 장중 83.9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여전히 80선을 웃돌지만, 지난달 29일 장중 역대급 수준이었던 97.99에서는 상당히 멀어진 모습이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30일 기대 변동성을 연율화한 지표로, 통상 코스피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지수가 내릴 때 VKOSPI는 오르는 식이다.
그러나 이날은 대형주 중심의 지수 하락 속에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하는 와중에도 변동성지수는 줄어든 모습이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전날보다 8.31% 내렸지만,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2.30% 하락하는 데 그쳤다.
종목별 흐름에서도 지난주에 비해 매수세가 시장 전반으로 퍼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코스피는 0.69% 올랐음에도 하락 종목은 660개로 상승 종목 123개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달 25일에도 지수는 5.42% 급등했지만, 하락 종목이 530개로 상승 종목 240개의 두 배를 넘었다.
반면 이번 주 들어서는 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날에도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을 웃도는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달 29일에는 코스피가 0.20% 내렸지만 상승 종목이 731개로 하락 종목 67개를 압도했고, 전날에도 지수는 2.04% 하락했지만, 상승 종목은 621개로 하락 종목 159개의 약 4배에 달했다.
이날은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80개, 하락 종목이 616개로 하락 종목이 더 많지만,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낙폭이 제한되는 흐름이었다.
증권가에서는 본격적인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출되고 있다"며 "다만 코스피의 영업이익을 감안해 현재 지수가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가 많아 시장 전체의 부진 보다는 지수 부진에도 업종별 순환매가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2분기 이익 모멘텀은 훼손되지 않았으며, 한동안 반도체 쏠림 현상의 반대급부로 장기간 주가가 눌려 있었던 전력기기, 방산, 바이오 등 여타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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