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정몽규 부른다…국회 문체위, 축구협회 청문회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둔 한국 대표팀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지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청문회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인으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체위 관계자는 "국민의 관심이 지대한 사안이고 당면한 현안이므로 청문회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청문회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KFA) 운영 전반에 문제가 없었는지 자세히 살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간 논란을 불러온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 전 감독 선임 과정, 협회의 밀실 운영 의혹 등이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문체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2월 클린스만 감독 선임은 해당 과정을 주도하는 기구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기능이 무력화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후 홍 전 감독이 선임될 때도 감독 선임 권한이 없는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후보를 추천하고 면접도 불투명하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난달 30일 민주당 주도로 11개 상임위·특위 위원장이 단독으로 선출되는 등 원 구성을 두고 국민의힘이 반발 중인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위원장 단독 선출을 '입법 독재'로 규정하고 해당 위원회에 배정된 의원들의 사임계를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이에 문체위 여당 간사인 이정문 의원은 "청문회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면서도 "문체위에 올림픽공원 체육단체 문제, 축구협회 월드컵 관련 문제 등 산적한 문제가 많은 만큼 야당 측에 조속히 상임위 구성 및 운영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과 제3당이 전체회의 소집을 포함해 상임위 운영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의사일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소속 위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청문회를 개최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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