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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 덮친 AI... IT·전문 서비스 감소세 뚜렷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17일 울산 남구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2026 울산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채용 공고문을 읽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7일 울산 남구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2026 울산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채용 공고문을 읽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확산이 청년층 고용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늘었지만 30세 미만 가입자는 감소세를 이어갔고, AI 활용이 활발한 정보기술(IT)과 전문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5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공개된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30세 미만 고용보험 가입자는 223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5000명(2.8%) 감소했다.

반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같은 기간 26만8000명(1.7%)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가입자는 20만7000명(7.5%) 늘어나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입자가 감소한 연령층은 30세 미만과 40대뿐이었다. 특히 40대 감소 폭은 5000명(0.1%) 수준에 그쳤다.

청년층에서는 AI 영향 가능성이 거론되는 직군에서 감소 폭이 눈에 띄었다. 정보통신업의 30세 미만 고용보험 가입자는 1년 전보다 9.3% 줄었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도 4.1% 감소했다. 정보통신업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시스템 통합·관리, 정보서비스, 출판, 영상·오디오 콘텐츠 제작 등이 포함된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연구개발, 법무, 회계, 광고, 시장조사, 경영컨설팅, 디자인 등의 분야로 구성된다. 두 업종 모두 AI 활용도가 높은 산업으로 꼽힌다.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올해 5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8만9000명(5.9%) 줄어 주요 산업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AI 수요 확대와 반도체 경기 회복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에서도 청년층 고용은 늘지 않았다. 이 업종의 30세 미만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5월보다 4000명(4.6%) 감소했다.

직종별로도 AI의 영향이 감지됐다. 올해 5월 기준 20대 고용보험 피보험자 가운데 법률 사무원은 7175명으로 1년 전보다 468명(6.1%) 줄었다.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세다.

작가·통번역가는 20.6%, 디자이너는 7.6%, 회계·경리 사무원은 11.5% 각각 줄었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10.1% 감소하는 등 IT 관련 직종 전반에서 청년층 고용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업체 인력 현황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된다. 지난해 하반기 전국 사업체의 컴퓨터 하드웨어·통신공학 기술자는 3만3350명으로 1년 전보다 9.0% 감소했고, 구인 인원도 32.4% 줄었다. 컴퓨터시스템 전문가 현원은 16.1%, 구인 인원은 27.5% 각각 감소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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