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보안·네트워크 혁신에 12조 쏟는다… AIDC·해저케이블에 6조 투자
박윤영 대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정보보안·IT 혁신에 4조원 투자
8조원 투자로 네트워크 초격차
해저케이블에도 1조원 투입
토큰·스테이블코인 신사업 추진
[파이낸셜뉴스] KT가 '인공지능(AX) 플랫폼 컴퍼니'로 탈바꿈한다. 향후 3년간 정보보안·네트워크 등 통신 본질 강화에 12조원, AI 데이터센터(AIDC) 등 신성장 인프라 확충에 6조원을 더해 총 18조원 규모의 대형 투자를 단행한다.
KT는 '단단한 본질'과 '확실한 성장'을 두 축으로 삼아 본질과 성장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보보안·정보기술(IT)·네트워크 분야에 3년간 총 약 12조원을 투입한다.
'제로 트러스트' 원칙 아래 전사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정의하고, 정보보안·IT 혁신에 과거 3개년 대비 두 배 증가한 4조원의 재원을 투자한다.
세부적으로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 기반의 상시 예방·대응 체계 구축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등 정보보안·IT 안정성 확보, IT와 네트워크에 분산된 보안 운영을 통합하고 신속·투명한 위기대응 체계를 갖추는 거버넌스 통합,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분리 및 외부 전문가 영입, 정보보안 인력 2배 확대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 인력 육성, KT 주도의 산학연 자문위원회 구성, 화이트해커 협업, 공동 연구·사업 발굴 등 외부 전문가 협업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네트워크 분야에는 같은 기간 8조원 수준을 투자해 초격차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6세대(6G), 위성, 데이터센터 상호연결(DCI) 등 미래 네트워크 핵심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지궤도(GEO)와 저궤도(LEO)의 다중 위성을 직접 관제·운용하는 강점을 살려 한국의 통신 주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프라와 서비스 혁신을 통한 확실한 성장에는 총 6조원이 투입된다. KT는 약 5조원을 투자해 총 1기가와트(GW) 용량의 AIDC를 실수요 기반으로 추가 구축한다. 대규모 학습·추론 수요에 대응하는 중앙의 AIDC와 산업 현장 인근의 AI 에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전국에 초저지연 실시간 추론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1조원을 추가 투입해 공급 규모 초당 90테라비트(Tb) 이상의 해저케이블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한다. 글로벌 빅테크의 국내 AIDC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트래픽을 대한민국으로 모으는 '아시아 AX 연결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KT는 통신망 운영에서 축적한 초정밀 과금·정산 역량을 바탕으로 전국에 분산된 1GW 규모의 AIDC와 자체 모델을 포함한 토큰 최적화 엔진을 결합한다. 이를 바탕으로 토큰의 생성·중개·과금 지원이 가능한 '토큰 팩토리'를 구축하고, KT의 대표 AX 사업 모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 시장에도 진입한다. 국내 시장이 입법화와 민간 기업의 참여로 형성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KT그룹은 케이뱅크의 1600만 고객 기반, BC카드의 350만 가맹점과 결제·정산 역량, KT의 초저지연·고신뢰 네트워크, 보안 인프라와 제휴 생태계 등 발행부터 보관·정산, 네트워크 전송, 실사용 생태계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반의 역량을 결합한다. 제도 변화에 한 발 앞서 대비해 최적의 사업 모델을 가장 빠르게 선보인다는 목표다.
KT는 이를 바탕으로 아세안을 넘어 신흥국(글로벌 사우스) 시장까지 사업 권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생태계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 다변화도 추진한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구글, 팔란티어 등 글로벌 선도 기업 및 업스테이지, 리벨리온, 솔트룩스 등 국내 유망 AI 기업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
박 대표는 "사람 중심에서 AI 중심으로 연결의 대상이 확장되는 AX 시대에도 대한민국의 연결을 책임지는 KT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며 "통신업 본질을 더욱 견고히 하고 그 기반 위에서 확실한 성장을 이뤄 대한민국이 AX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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