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4대 사고본 첫 한자리...조선왕실 유산, 부산에 모인다
[파이낸셜뉴스] 부산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은 올해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해 7일부터 8월 30일까지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萬世)에 전하노니'를 공동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 왕조의 기록 정신과 왕실 문화, 그리고 동래부(현 부산)를 중심으로 펼쳐진 대외 교류의 역사를 함께 조명하는 자리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된다. 1부 '기록의 나라, 조선'에서는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조선왕조 '의궤'를 내놓고 임진왜란 뒤 다시 인쇄해 전국 사고에 나눠 보관한 4대 사고본 실록을 처음 한자리에 모은다.
2부 '조선 왕실의 상징과 품격'에서는 어보·어책과 어진, 왕실 복식과 생활용품을 선보인다.
3부 '조선의 창, 동래부'는 조선 왕조의 대일 외교 거점이던 동래부의 모습을 조명한다. 초량왜관도, 조선통신사 행렬도, 통신사 수행화원 이의양의 '산수화' 등을 통해 부산의 지형과 풍경, 인물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주요 관람 포인트는 조선왕조실록의 4대 사고본이 사상 최초로 한자리에서 공개된다는 점이다. 조선은 전란과 화재 등에 대비해 실록을 정족산·오대산·적상산·태백산 사고에 나눠 보관하는 보존 체계를 유지했다. 이번 전시는 실록 편찬과 보존의 역사를 4대 사고본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태백산 사고본 실록은 8월 2일까지만 한정 공개되기 때문에 4대 사고본을 한자리에서 관람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간 내에 전시장을 방문해야 한다.
전시와 연계한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세계유산위원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열아홉 화협옹주의 꽃단장'은 23일과 29일 열고, QR코드 해설과 활동지를 활용하는 교육 프로그램 '활동지와 함께하는 조선의 기록과 문화'는 29일 진행한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이번 특별기획전은 조선 왕조가 남긴 기록 유산과 왕실 문화의 격조를 한자리에서 살피는 자리이자,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오늘의 시민과 함께 나누고 미래 세대에 전하는 뜻깊은 기회"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를 계기로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 지닌 가치와 우수성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