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 시장 2년 새 3배 컸다...성수에서 서울 전역 확산
스위트스팟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
올해 상반기 2130건 개관...전년비 44.9% 급증
[파이낸셜뉴스] 국내 팝업스토어 시장이 최근 2년 만에 3배 규모로 급성장하며 서울 주요 상권 지도를 바꾸고 있다. 기존 성수동 중심의 밀집 현상에서 벗어나 용산, 송파, 마포 등 서울 전역으로 무대를 넓히며 이른바 '권역형 팝업 상권'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팝업·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은 7일 자사의 팝업 정보 플랫폼 '팝가'의 데이터를 분석한 '2026 상반기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팝업스토어 개관 건수는 총 213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470건)와 비교해 44.9% 증가했다. 지난 2024년 상반기 당시 월평균 113건이던 팝업 운영 건수는 올해 상반기 월평균 355건으로 2년 만에 약 3배로 몸집을 불렸다. 특히 야외 활동이 본격화되는 4월(460건)과 5월(471건)에 수요가 집중되며 상반기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서울 내 팝업 상권의 다변화다. 그동안 성동구 성수동에 절대적으로 치우쳤던 경향이 점차 완화되는 양상이다. 성수동 자체의 오픈 건수는 계속 늘고 있지만, 서울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내려앉았다. 대신 대형 유통시설을 중심으로 캐릭터 및 지식재산권(IP) 팝업 유치에 적극적인 용산구를 비롯해 송파구, 마포구, 중구 등의 상권 비중이 확대됐다.
성수 상권 내부에서도 지각변동이 관측됐다. 기존 핵심지인 연무장길 중심의 단일 상권 구조를 넘어 북성수, 서울숲, 뚝섬 일대 등 주변 블록까지 전방위로 퍼져나가며 하나의 거대한 광역 팝업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운영 방식도 정교해졌다. 1주일 이내로 운영되는 '단기 팝업' 비중이 3년 연속 늘어난 가운데, 전체 팝업스토어의 44.5%가 금요일에 문을 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말 방문 수요를 단기간에 집중 공략해 집객 효과와 온라인 화제성을 극대화하려는 브랜드들의 숏폼형 마케팅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카테고리별로는 전통적 강자였던 패션·잡화와 뷰티의 비중이 소폭 줄어든 반면 지식재산(IP), 식음료(F&B), 엔터테인먼트 등 체험형 콘텐츠 기반 카테고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고유의 콘텐츠를 경험하고 공유하는 문화 공간으로 역할이 확장되면서 문구·도서·음반 카테고리의 오픈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52.9%로 가장 가파르게 폭증했다.
김정수 스위트스팟 대표는 "팝업스토어가 일시적인 마케팅 수단을 넘어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콘텐츠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며 "성수를 넘어 서울 전역으로 다변화되는 상권 흐름과 콘텐츠 중심의 변화에 발맞춰 데이터 기반의 최적화된 상업 공간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위트스팟은 오는 15일 유튜브 라이브 웨비나를 통해 이번 리포트의 핵심 데이터와 오프라인 마케팅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