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으로 녹아 한쪽만"...암 투병 이솔이가 올린 안타까운 사진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 박성광의 아내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이솔이(38)가 항암 치료 이후 겪고 있는 안타까운 신체적 후유증을 고백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솔이는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기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근황을 전했다. 그는 "오늘은 검사 항목이 많아 주사를 많이 맞아야 하는데 벌써 두 곳을 사용했다"며 주사 자국이 남은 팔 사진을 공유했다.
이어 "항암으로 녹은 왼쪽 혈관은 사용을 못 해서 오른쪽만 몇 년째 찌르고 있는데 (혈관이) 남아나질 않는다"며 "하지만 없으면 발등으로도 찌르고 방법은 있더라"고 덧붙였다.
과거 제약회사에 근무했던 이솔이는 지난해 4월, 임신을 준비하던 중 여성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이후 수술과 항암 치료를 무사히 마쳤으며, 현재는 완치 과정을 밟으며 정기적인 추적 검사와 약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이솔이가 언급한 '항암으로 녹은 혈관'은 의학적으로 '항암 화학요법으로 인한 정맥염 및 혈관 경화(딱딱하게 굳음)' 현상을 말한다.
암세포를 공격하는 화학 항암제는 독성이 매우 강하고 삼투압이 높아, 정맥 주사를 통해 투여되는 과정에서 혈관 벽의 내피세포에 강한 자극과 염증을 유발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부드럽고 탄력 있던 혈관이 점차 굳어지고 두꺼워지며, 심한 경우 혈관이 막혀 폐쇄되거나 안으로 숨어버려 일반적인 주사 바늘로는 찌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암 환자들이 치료 중이나 치료가 끝난 후에도 "주사 맞을 혈관이 없다"고 고통을 호소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솔이의 말처럼 팔의 혈관이 모두 손상되면 의료진은 발등이나 손등의 말초 혈관을 대안으로 선택한다.
하지만 발등 정맥은 팔에 비해 직경이 매우 가늘고 신경망이 밀집해 있어 주사 바늘이 들어갈 때의 통증이 훨씬 극심하다. 또한 발은 심장과 멀어 혈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주사 약물이 주변 조직으로 샐 경우 피부 괴사 등의 부작용 위험이 더 크고, 보행 시 움직임이 많아 바늘이 고정되기 어려우며 상대적으로 감염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종양학 전문가들은 "항암 치료 후 손상된 혈관이 회복되는 데는 수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영구적으로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라며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려면 주사를 맞은 후 해당 부위를 문지르지 말고 5~10분간 꾹 눌러 지혈해야 하며, 평소 따뜻한 수건으로 온찜질을 해주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팔다리의 혈액 순환을 돕는 것이 예방과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