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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냉부'·강호동 '아는 형님' 출연료 수십억 미지급"…JTBC 연기자들 피해 확산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사진=유튜브 JTBC엔터테인먼트 캡처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사진=유튜브 JTBC엔터테인먼트 캡처

[파이낸셜뉴스] JTBC의 기업회생 절차 여파가 방송 제작 현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 '아는 형님' 등의 출연료 지급이 지연되면서 연기자들의 재방송료까지 묶여 피해 규모가 수십억 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한연노)은 7일 입장문을 내고 "JTBC의 기업회생 절차 이후 방송 연기자들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다수의 콘텐츠 제작이 중단됐고 출연료 지급도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JT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와 '아는 형님' 등의 출연료 지급이 밀려 있는 데다 연기자들의 저작인접권에 따른 재방송료 지급도 회생 절차의 영향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전체 피해 규모는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연노는 JTBC가 촬영 중단에 따른 현장 혼란을 수습할 대책은 물론, 미지급 출연료 규모와 변제 계획, 향후 지급 일정 등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피해 당사자인 연기자와 노동조합에 대한 일방적인 침묵은 오랜 기간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 온 연기자들에 대한 명백한 책임 회피"라며 "촬영 중단으로 일자리를 잃은 연기자들에게 성실히 해명하고 미지급 출연료와 재방송료 현황, 지급 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JTBC '아는 형님'' 방송./사진=유튜브 JTBC엔터테인먼트 캡처
JTBC '아는 형님'' 방송./사진=유튜브 JTBC엔터테인먼트 캡처

아울러 JTBC와 연기자, 노동조합이 정기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공식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출연료를 임금에 준해 우선 변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방송사나 제작사에 재정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연기자의 권리는 항상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이번 사태에서도 연기자들이 또다시 소외되지 않도록 설득력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TBC의 유동성 위기는 지난달 12일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에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후 중앙홀딩스와 중앙피앤아이,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은 회생절차를, 뒤이어 JTBC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30일 JTBC를 제외한 중앙그룹 계열사 4곳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JTBC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회생절차 개시 여부 결정이 한 달간 보류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JTBC의 회생 절차가 장기화될 경우 출연료와 재방송료 지급 지연은 물론 드라마·예능 제작 차질 등 방송 현장의 혼란도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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