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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도 부산 이전 동참...SK해운·에이치라인해운·HMM까지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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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003280), HMM(011200)
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흥아해운 부산 이전 계획 발표식에서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왼쪽)과 이환구 흥아해운 사장이 행사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흥아해운 부산 이전 계획 발표식에서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왼쪽)과 이환구 흥아해운 사장이 행사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 대표 해운기업 HMM에 이어 중견 해운사 흥아해운도 부산으로 이전한다.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HMM에 이은 현 정부 들어 네 번째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이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맞물려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 구상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본사 부산 이전 계획 발표식'을 열고 부산 이전을 공식화했다. 앞서 흥아해운 이사회는 이날 오전 본사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기는 안건을 의결했다.

흥아해운은 "친환경 대형선 중심의 글로벌 특수선 해운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양 클러스터가 위치한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다"며 "올해 말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61년 부산에서 설립된 흥아해운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액체석유화학제품 등 특수화물 운송을 전문으로 해왔다. 1976년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고, 1986년 본사를 서울로 옮겼다. 최대 주주는 해운기업 장금상선이다.

해운기업의 부산행은 지난해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이 물꼬를 텄다. 두 회사는 지난해 12월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본사 부산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본점 이전을 위한 정관 변경과 이전 등기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해운은 부산 동구 기존 부산지사를 중심으로 본사 이전을 준비했고, 에이치라인해운은 부산 중구 CJ대한통운빌딩을 새 거점으로 삼았다.

당시 두 회사는 해양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부산에서 항만, 금융, 법률, 선박관리 등 관련 산업과의 연계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초기에는 핵심 인력을 중심으로 10~20명 수준에서 부산 근무를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됐다[ref:1]. SK해운은 부산지사 인근에 해운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어 본사 입지로 적합하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이사들도 부산 이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SK해운 김성익 사장은 부산 이전 발표 자리에서 정부의 해양수도권 구축 방향에 공감하며, 부산의 해양산업 기반을 활용해 회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에이치라인해운 서명득 사장도 "변화하는 글로벌 경쟁 질서 속에서 부산 이전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부산 이전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도 부산 이전을 확정했다. HMM 노사는 본사 부산 이전에 합의한 뒤 임시주주총회에서 본점 소재지 관련 정관을 변경하고, 이전 등기 등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는 수순을 밟았다. 이후 HMM은 본사 등기 이전을 완료했고, 대표이사 집무실을 부산에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이전 작업에 들어갔다.

HMM은 부산 북항 재개발 지역에 랜드마크 사옥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부산 이전은 단순한 주소 이전을 넘어 부산 해양수도권 구상의 상징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최원혁 HMM 대표이사 사장은 "국내 최대 국적선사로서 정부의 해양강국 구현과 정책 방향에 공감하고,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강화라는 사회적 대의에도 뜻을 같이한다"는 취지로 부산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부산에 해운기업과 관련 기관이 밀집한 해양 클러스터를 조성해 남부 해양수도권을 육성하는 방안을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했고, 2028년에는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이 문을 연다. 여기에 동남권투자공사 설립까지 더해지면 행정, 사법, 금융 기능의 집적 효과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 해양수도권은 북극항로 활성화로 다가올 해양 시대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에 버금가는 국토 균형 발전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기관과 기업의 부산 이전, 직원 주거 등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 근거인 '부산 해양수도 이전 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 제정됐다.

흥아해운의 부산 이전 계획 발표식에는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도 참석했다.

황 장관은 "1986년 서울로 본사를 이전했던 흥아해운이 부산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며 "이전하는 해운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고,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육성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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