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파산 임박에 급해진 與..."사회적 책임 이행해야"
MBK·메리츠금융 향해서
"DIP 1000억원 조달해라"
국민연금에 투자 철회 주문
청문회 추진...국정조사 시사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는 홈플러스 파산 가능성이 현실화되자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주문하며 압박했다.
을지로위는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와 메리츠금융을 규탄했다. 홈플러스 회생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MBK와 메리츠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취지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 회생 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홈플러스 회생에 필요한 신규 자금 2000억원 조달이 무산돼서다.
이에 을지로위는 MBK와 메리츠에 긴급 운영자금 1000억원에 대한 DIP(회생기업 자금대여)를 즉각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MBK는 홈플러스 인수 이후 이미 5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회수했고, 메리츠금융도 2500억원의 원금과 이자를 회수했기에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을지로위는 국민연금공단을 향해서 MBK가 운영하는 11개 펀드에 투자한 2조원 가량을 회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가 법령 위반으로 기관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을 경우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조항에 근거해서다. 금융감독원은 MBK에 자본시장법상 불건전영업행위 및 내부통제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직무정지를 포함한 중징계안을 의결했다. 이후 징계안이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경우 국민연금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요건은 충족된다.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열어 MBK와 메리츠금융에 대한 압박도 이어가기로 했다. 필요시 국정조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을지로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9일 MBK와 메리츠금융은 물론 국민연금과 만나 대화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이들과 만나 DIP 출자를 비롯한 사회적 책임 이행 요구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법정관리 폐지 유예기간 만료일인 이달 20일 전에 회생법원이 주문한 2000억원 자금 마련에 주안을 둘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이토록 강하게 MBK와 메리츠금융을 압박하는 배경에는 홈플러스 파산이 현실화되면 대규모 고용충격이 예상돼서다. 직영 직원 1만2000여명을 비롯해 협력·입점·물류 인력 등을 포함하면 이번 사태로 영향을 받는 인원은 최대 1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홈플러스와 연계된 지역 농가와 주변 상권 활력에도 파장이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