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랩스, '반지 하나'로 코스닥行…IPO 승부수는 AI 의료데이터 [fn마켓워치]
200만주 공모…최대 320억원 조달
보험급여·진료지침 모두 품은 반지형 혈압계
글로벌 임상 데이터 사업 확장
[파이낸셜뉴스] 반지 하나로 혈압을 측정하는 기술을 상용화한 스카이랩스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단순 의료기기 제조사를 넘어 AI 기반 의료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모델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스카이랩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공모는 신주 200만주를 모집하는 구조다. 희망 공모가는 1만3000원~1만6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260억원에서 320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IB업계에서는 스카이랩스를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가운데 '하드웨어를 통해 의료 데이터를 생산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의료 AI 기업들이 병원에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면, 스카이랩스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의료 데이터를 직접 생산하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실제 이 회사의 핵심 제품은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계 '카트 BP 프로(CART BP Pro)'다. 손가락에 착용하는 방식으로 혈압을 측정하며 자체 AI 딥러닝 알고리즘이 생체신호를 분석해 혈압을 산출한다.
이 제품은 웨어러블 커프리스 혈압계 가운데 처음으로 의료기기 허가와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모두 획득했다. 기존 24시간 활동혈압측정기(ABPM)의 불편함을 줄이면서도 숨은 고혈압이나 야간 고혈압을 보다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전국 2000여개 병·의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한고혈압학회의 '2026 고혈압 진료지침'에서 진료실 밖 혈압 모니터링 기기로 세계 최초 사용 권고를 받으면서 임상 신뢰성도 확보했다.
IPO 이후 스카이랩스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의료데이터 사업이다.
반지형 혈압계를 통해 환자 동의를 받아 축적한 생체 데이터를 글로벌 제약사에 제공하고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임상시험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의료기기 판매에서 반복적인 데이터 수익 모델로 사업 구조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도 카트 BP 프로가 채택되면서 데이터 플랫폼 사업의 첫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무엇보다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카이랩스의 매출은 2023년 6억원에서 2024년 41억원, 2025년 79억원으로 2년 만에 1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는 매출총이익 39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총이익 기준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했다. 병원 채택 확대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의 경쟁력이 AI 자체보다 양질의 의료 데이터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며 "스카이랩스는 반지형 혈압계를 데이터 생산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의료 AI 기업들과 결이 다른 IPO"라고 평가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혈압뿐 아니라 다양한 생체신호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의료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