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인사 안 해서 불참한다"…큰딸 결혼 앞두고 사촌 시누이가 보낸 문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자녀의 결혼식이라는 집안의 대사를 앞두고, 과거 친척 간에 있었던 훈육과 인사 문제를 이유로 불참을 통보받았다는 한 예비 신부 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큰딸 결혼을 앞두고 시댁 사촌 쪽에서 온 연락 때문에 너무 속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이미 작은딸을 시집보내고 이번에 큰딸의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 기쁘고 좋은 날만 생각해도 모자랄 시기이지만, A씨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든 것은 남편의 사촌 누나인 시이모의 딸 B씨 측으로부터 온 연락이었다.
두 가족의 감정 골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 A씨의 큰딸이 사춘기를 심하게 겪으며 예민해져 있을 당시, 친척 모임에서 짜증을 부리자 B씨가 "짜증을 부릴 거면 집에 가서 해라, 어른들이 다 있는 데서 이게 무슨 행동이냐"며 아이를 엄하게 훈육한 적이 있었다.
문제는 그 이후인 3년 전, A씨의 작은딸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번졌다. B씨 측 주장에 따르면 A씨의 자녀들이 다른 친척 어른들에게는 모두 인사를 건네면서도, 콕 집어 B씨 부부에게만 등을 돌린 채 인사를 하지 않고 무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씨는 "결혼한 딸과 나를 포함해 우리 가족 모두는 당시에 그런 행동을 한 기억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갈등은 이번 큰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청첩장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청첩장을 받은 B씨의 남편(사촌 매형)이 A씨의 남편에게 따로 연락을 취해 온 것이다. 사촌 매형은 "3년 전 그 일로 아내가 마음이 많이 상했던 모양이다. 이번 결혼식에는 우리가 안 가는 게 신부에게도 좋지 않겠냐"라며 "굳이 서로 안 보는 게 나을 것 같으니 다음에 좋은 얼굴로 보자"고 사실상의 거절과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A씨는 "평생에 한 번뿐인 자식의 소중한 날을 앞두고, 굳이 몇 년 전 옛날 감정 문제를 다시 꺼내서 안 오겠다는 말을 전해야 하는 것인지 씁쓸하고 답답하다"며 당혹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촌 가족의 대처가 지나치다는 의견과 A씨 가족의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섰다.
사촌 가족을 비판하는 이들은 "B씨가 성인으로서 과거 아이의 철없는 행동이나 서운함을 마음에 담아두었다가 집안의 큰 잔치를 앞두고 불참 통보로 복수하는 모습은 속이 좁아 보인다", "안 올 거면 그냥 축의금만 보내거나 조용히 빠지면 될 것을 굳이 남편을 통해 옛일을 들추며 상처를 주는 심보가 고약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작성자인 A씨와 그 자녀들의 태도를 꼬집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들은 "작은딸 피로연에서 대놓고 등을 돌려 인사를 안 했다면 당하는 입장에서는 엄청난 모욕감을 느꼈을 것", "기억이 안난다고 상대가 받은 상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자녀의 무례했던 행동에 대해 부모로서 먼저 사과하고 관계를 풀 생각은 안 하고, 오직 자기 딸의 경사만 챙기려는 이기적인 태도가 아쉽다" 등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