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우린 '코스피 1만' 외치는데…해외선 '오징어 게임' 경고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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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코스피가 4.91% 내린 7656.31로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코스피가 4.91% 내린 7656.31로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1년간 165% 급등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한 한국 증시에 대해 해외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쏠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확산으로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면서 한국 증시가 '오징어 게임'처럼 위험한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WSJ 뉴스레터(Markets A.M.)의 작성자 스펜서 자카브는 지난 6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이 오징어 게임이 될 위험(World's Hottest Market Risks Becoming a Squid Game)'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한국 증시를 분석했다.

WSJ는 "지난 1년간 코스피는 165% 상승했지만 상승 과정은 극심한 변동성의 연속이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1년간 코스피가 하루 2% 이상 움직인 날은 77거래일에 달했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거래일에 그쳤다. 코스피는 3% 이상 움직인 날이 44거래일, 5% 이상 급등락한 날도 23거래일로 집계됐다.

WSJ는 이 같은 변동성의 배경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투자 구조를 지목했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큰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승장에서는 추가 매수를, 하락장에서는 추가 매도를 유발하며 주가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거시경제·퀀트 헤지펀드 아르케비움캐피털의 설립자 막상스 비소는 WSJ에 "이처럼 투자 성향이 극명하게 갈리는 시장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며 "변동성 자체가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이탈도 위험 신호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 규모는 1000억달러를 넘어섰고 6월에만 300억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비소는 "파티가 끝났을 때 손실은 결국 국내 개인 투자자들에게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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