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나토 3국과 '드론 협력' 협정…"실전 운용 경험 공유"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가 7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덴마크, 네덜란드 등 3개국과 드론 분야 협력을 골자로 한 국방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와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부대 행사에서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와 각각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은 우크라이나가 우방국들과 추진하는 이른바 '드론 거래' 협력 틀 아래 체결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에 체결된 3건을 포함해 우크라이나가 체결한 드론 관련 협정이 모두 9건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각국과의 협정 체결은 우크라이나가 유럽 및 그 밖의 우방국들과 드론 기술 협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축적한 무인기 운용·생산 경험을 파트너국들과 공유하고 있다.
새 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나토 3개 회원국과 드론 공동생산을 추진하고, 더 폭넓은 국방협력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발트국가인 에스토니아와의 협정에 대해 "이번 협정은 양국 간 협력을 가속화하는 방법일 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조치이자 신뢰의 표시"라며 "우리가 매우 가까운 우방과 이런 협정을 체결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오늘 우리는 획기적인 드론 협정에 서명했다"며 "이는 에스토니아의 국방을 강화하고, 우리 방위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며,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더 잘 지원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예턴 네덜란드 총리는 "이번 협정은 공동 드론 생산과 더 폭넓은 국방협력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와 네덜란드 간 광범위하고 구조적인 협력의 기반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덴마크 국방부도 성명에서 "이번 협정은 양국의 공동 이익을 뒷받침한다"며 "무인항공기, 방공·미사일 방어, 인공지능, 전자전 분야 협력에 특별한 관심이 기울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방공망 강화와 유럽 차원의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방공망 강화는 우크라이나가 서방 지원 패트리엇 방공체계의 요격미사일 부족으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취약해진 상황과 맞물려 키이우 정부의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중동 파트너국들과도 드론 방어 기술 협력을 추진해 왔으며, 발트 지역 나토 회원국인 라트비아·리투아니아와도 관련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앙카라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도 드론 협정 체결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