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호투표 결론 못내…"9일 최고위원회의 열어 재논의"
민주당 8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결선투표 방식 의견 합치 못 해" "9일 전준위·최고위서 재논의…당헌·당규 해석 차이 있어"
[서울=뉴시스]정금민 한재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8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도입하기로 한 선호투표제를 재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시간30분 가량 진행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청년최고위원 선출 제도나 당대표 후보자 결선투표 방식과 관련해 의견 합치를 못봤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 있을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 다시 한번 재논의하는 절차를 밟아야 할 것 같다"며 "그리고 나서 전준위 전체회의에서 나온 결과를 갖고 내일 또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서 다시 한번 논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선호투표는 1순위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당선자가 결정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는 방식이다. 이 때 3위 후보를 1순위로 뽑은 각 투표자가 '2순위'로 명시한 후보에게 득표수를 가산하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권주자로 꼽히는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전 총리, 송영길 전 대표의 유불리가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3자 구도인 상황이 이어질 경우, 1순위가 누구이든 2순위에는 비당권파인 김 전 총리·송 전 대표를 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앞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가 "(선호투표제는)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당헌 25조와 당규 66조 등에 "당대표는 과반수의 득표로 선출하고, 이를 위한 결선투표 실시 등 구체적인 사항은 당규로 정한다"고 명시돼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선호투표' 역시 결선투표의 한 방식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강 수석대변인은 "당헌·당규상 해석의 차이가 좀 있다"며 "전준위에서 다수 인원이 참석하기 때문에 약간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충분해 재논의하자까지만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그는 "결론난 것이 전혀 없지만, 전당대회 경선 일정을 고려했을 때 너무 시간이 지체되면 안 되겠다"며 "그래서 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 때 최종 논의해서 10일 최고위원회가 있으니 이번 주 안에는 (논의를) 마무리 지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진행된 전준위 기획분과에서 '선호투표 당헌·당규 위반' 문제를 보고했냐는 질문에는 "당헌·당규상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은 안 서지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을 내린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원들 간 이견이 아직 존재한다"고 했다.
또 지난해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뤄진 민주당 당무위원회에서 당 대표 당선인 결정은 '과반수 득표자로 한다(경선 후보자의 수가 3인 이상인 경우 선호투표 실시)'라는 의결이 이뤄진 것을 참고해야 하는지 여부도 쟁점이 됐다. 해당 사례는 전준위 기획분과에서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수석대변인은 "여러 의견이 있는데 '(관련 유권해석 등에) 약간의 오류가 있을 것',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선호투표를) 해야되지 않냐' 등 의견이 분분하다"며 "그래서 결론을 못 내린 것"이라고 했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최고위원회의에서) 표결을 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그것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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