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R상장 D-1' SK하이닉스, 티커는 'SKHY'…"본주 재평가 기대"(종합)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 확대…ADR·한국 본주 밸류에이션, 동시에 재평가"
'ADR상장 D-1' SK하이닉스, 티커는 'SKHY'…"본주 재평가 기대"(종합)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 확대…ADR·한국 본주 밸류에이션, 동시에 재평가"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증권가는 오는 10일 SK하이닉스[000660]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이 확대되고, 한국 본주의 가치가 동시에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 형성된 ADR 가격이 국내 본주 가격으로 얼마나 전이되는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10일 나스닥 시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한다.
SK하이닉스 ADR의 정식 티커는 'SKHY'이며, 상장 첫 거래일(10일)에는 임시 티커인 'SKHYV'로 거래된 뒤 오는 13일부터 정식 티커로 변경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에 따라 한국 본주의 가치가 동시에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이날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SK하이닉스에 관한 보고서에서 "이달 10일 예정된 ADR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미국 ADR과 한국 본주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동시에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과거 1997년 10월 미국에 ADR을 상장한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김 본부장은 "당시 TSMC ADR은 글로벌 투자자 확대를 기반으로 본주 대비 프리미엄을 형성했고 이 과정에서 본주와 ADR 간 가격 차이를 활용한 전환 및 차익 거래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대만 본주와 미국 ADR이 함께 재평가되는 선순환이 강화됐다"며 "SK하이닉스 역시 향후 미국 ADR과 한국 본주 간 재평가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SK하이닉스 ADR에 대한 기관 수요가 견조한 점도 상장 이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SK하이닉스의 ADR 수요예측에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북빌딩에서 공모 물량을 웃도는 주문을 확보했고 대형 글로벌 기관의 참여도 확인됐다"며 "상장 초기 SK하이닉스 ADR이 한국 본주 환산가격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이 국내 본주 가치로 실제 전이되는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는 분석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노동길 연구원은 "미국에서 높은 가격이 형성되면 본주도 따라 오르고 마이크론 대비 할인된 멀티플이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미국 수요의 강도와 국내 본주 수익률은 별개의 경로를 거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주를 ADS로 전환해 미국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한지, 두 시장의 가격 차이를 차익거래가 얼마나 빠르게 좁힐 수 있는지에 따라 ADS 프리미엄이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TSMC 사례를 보면 TSMC ADS는 대만 본주보다 장기간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는 미국 ADS를 대만 본주로 전환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반대로 대만 본주를 미국 내 ADS로 발행하는 과정에는 제약이 있어 차익 거래가 자유롭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 역시 ADS와 본주가 완전히 자유롭게 전환되는 구조는 아닌데,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TSMC와 같은 구조적인 공급 제약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이에 초기에는 ADS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TSMC 수준의 고착화된 프리미엄이 나타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ADR 상장 이후 두 시장의 가격 차이 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노동길 연구원은 "미국에서 생긴 높은 가격이 한국 본주로 전달되는지, 아니면 미국 시장에 남는지가 국내 투자자의 손익을 좌우한다"며 "ADS 상장 이후 두 가격의 관계를 확인하는 일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SK하이닉스 ADR 프리미엄이 확대되는 동안 SK하이닉스가 반등하고, 대차잔고가 줄면 SK하이닉스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며 "반대로 본주가 추가로 약해지면서 대차잔고와 선물 미결제약정이 늘면 반도체 내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mylux@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