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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팀 상처 주지 않고 우리 팀 격려" 울산시교육청 올바른 스포츠 문화 조성 나서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학교 운동부 올바른 경기문화 조성 방안' 마련해 학교와 학부모에게 안내

울산시교육청이 학생 선수의 올바른 경기문화를 조성하고 건전한 스포츠 가치를 확산하고자 만든 카드 뉴스. 울산시교육청 제공
울산시교육청이 학생 선수의 올바른 경기문화를 조성하고 건전한 스포츠 가치를 확산하고자 만든 카드 뉴스. 울산시교육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교육청이 학생 선수의 올바른 경기문화 조성과 건전한 스포츠 가치 확산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안내했다.

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전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전달된 '학교 운동부 올바른 경기문화 조성 방안'은 학교와 가정이 동참하는 소통 중심의 인성 교육, 축구.야구 등 단체종목 중심의 현장 밀착형 예방 교육, 청렴 보안관과 교육지원청이 함께하는 현장 교차 점검 체계 구축 등을 담았다.

먼저 학교에서는 대회 참가 시 과열 경쟁으로 인한 감정 대립을 예방하고 심판과 상대 선수에 대한 존중 태도를 상시 교육하도록 했다.

학부모도 인성 교육과 올바른 경기 태도 함양에 든든한 동반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신체 접촉이 많고 경쟁이 치열한 단체종목 대상으로는 현장 중심의 실천 교육을 대폭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방안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은 공동 실천 수칙도 SNS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수칙에는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 정신 실천, 상대 선수·심판·관중 존중, 지역 비하와 혐오 표현 등 부적절한 언행 예방, 올바른 응원 문화와 품격 있는 경기 태도 유지'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현장 교차 점검 체계를 상시 운영하고 점검단이 학교 운동부 훈련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학생 선수 인성·인권 교육 실태를 점검하도록 할 방침이다.

학교 운동부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소통과 인권 보호 연수도 함께 추진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선수 정신과 정당한 대결을 강조하는 안내문을 발송했는데, 최근 고교 야구 경기 중 무지로 인해 학생들이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조롱한 일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등학교와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의 경기 도중 배재고 더그아웃의 일부 선수들이 상대 팀인 광주일고를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단체로 외치는 모습이 방송 중계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됐다.

배재고 학생 선수들은 경위서를 통해 "역사적 맥락과 혐오 표현인 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경기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 명이 시작하자 우발적으로 따라 한 것"이라고 진술하며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후 배재고 학생들은 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했다. 또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후 광주일고는 사과를 수용하면서 배재고 학생들을 선처해 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문제가 된 구호들은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고 광주 지역을 비하·조롱할 때 사용되는 극우 성향의 혐오 표현이었기 때문에 사회적 공분을 샀다. 특히 광주일고는 1980년 당시 학생들이 계엄군에 저항했던 아픈 역사를 가진 학교라는 점에서 비판이 더욱 거셌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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