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靑 "몽골, 남북대화 재개 여건 조성 역할 할 것"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후렐수흐 대통령, 韓 한반도 평화노력 적극 지지"
李대통령, 10일 이태준 기념관 방문·동포 오찬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현지 시간) 몽골 울란바타르 한국 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빈 방문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현지 시간) 몽골 울란바타르 한국 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빈 방문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울란바타르(몽골)=성석우 기자】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현지시간) 한·몽골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몽골 측은 북한과도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남북관계 개선 및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울란바타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한·몽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후렐수흐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실현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위 실장은 "한·몽 간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양국 정상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정이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몽 관계의 미래 비전도 논의됐다. 위 실장은 "15년 만에 이뤄진 대한민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통해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를 선언했다"며 "몽골은 우리 신북방 정책 계승·발전의 주요 파트너이고, 우리는 몽골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이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정상은 한·몽 관계 황금시대 개막에 걸맞게 양국의 외교 구상을 연계하는 가운데 전략적 소통 채널을 전면적으로 가동하고, 국방·방산 분야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번 몽골 국빈방문은 동북아와 유라시아를 잇는 몽골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제1차 한·중앙아 정상회의 개최 등 신북방 주요 국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몽골의 대북 소통 역할과 관련해 "몽골은 남북과 모두 관계를 가지고 있고, 북한과도 나름의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나라"라며 "울란바토르 대화에서 보듯 우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도 북한과 관련한 여러 협의가 중단됐을 때 몽골이 적극적으로 장소를 제공하거나 대화를 시도한 경우들이 있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몽골에 한반도 상황과 한국의 생각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몽골이 이를 감안해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10일에는 100여 년 전 몽골에서 인술을 펼치며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이태준 열사의 서거 105주년을 맞아 이태준 기념관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기념비에 헌화하고 이 열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릴 예정이다.

이어 몽골에서 활동 중인 우리 동포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비얌바초그트 국회의장과 우치랄 총리를 접견해 한·몽 정상회담 계기에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 인식의 이행을 몽골 의회와 행정부가 지원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몽골 최대 전통 명절인 나담축제 개막식에 주빈으로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후렐수흐 대통령과 함께 개막 행사를 관람하고 몽골 씨름을 비롯한 전통 행사를 체험한 뒤, 몽골 대통령 내외와 부부 동반 고별 오찬을 가지며 일정을 마무리한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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