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방, 6분마다 출동...119 탄 환자 10명 중 7명은 '질병'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응급상황 최다… 65.6% 차지
심·뇌혈관 등 4대 중증환자 1763명…전년비 8.8% 증가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대전지역에서 119구급차가 약 6분마다 한 번꼴로 응급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송된 응급환자 10명 중 7명은 사고가 아닌 질병 때문이었으며, 출동 장소는 '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전소방본부는 올해 상반기 119구급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대전지역에서 총 3만8770건의 구급출동이 이뤄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214건에 달하는 수치다. 대전소방본부가 운영 중인 36대의 구급차는 이 기간 총 2만1506명의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이송 인원이 972명(4.7%) 늘어난 규모로, 36대의 구급차가 144만 대전시민의 든든한 응급의료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응급환자가 발생한 장소다. 분석 결과 이송 환자의 65.6%(1만4104명)가 '집(가정)'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으로 119의 도움을 받았다. 이는 '도로(8.5%)'나 '도로 외 교통지역(6.7%)'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고령층 인구 증가와 만성질환 악화, 가정 내 낙상사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환자 유형별로는 질병 환자가 1만4985명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사고부상(3867명)과 교통사고(1669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이다. 시민들의 119 이용 패러다임이 과거 단순 사고 대응 중심에서 각종 응급질환 대응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초기 골든타임 확보가 생명을 가르는 '4대 중증응급환자(심정지·심혈관·뇌혈관질환·중증외상)'는 상반기에만 총 1763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상반기보다 8.8% 증가했다.
질환별로는 심혈관질환 환자가 94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늘었고, 뇌혈관질환 환자는 279명으로 13.4% 증가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심정지 환자 역시 377명으로 2.2% 증가하는 등 병원 전 단계에서의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소방본부는 '병원 전 응급환자 분류(Pre-KTAS)' 체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장에서 환자의 중증도를 신속·정확하게 평가하고 상태에 적합한 응급의료기관을 선정해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구급교육센터를 통한 전문 교육, 구급활동 품질관리 등을 통해 대원들의 전문 응급처치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김문용 대전소방본부장은 "119구급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시민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36대의 구급차가 144만 대전시민의 가장 든든한 응급의료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현장 대응 역량과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