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3차 폭격 주장 반박...종전 대화 계속 진행
美 관계자 "이란과 기술적 협상 계속 진행 중"
7~8일 2차례 공습 이어 3차 공습도 준비 마쳐
일단 외교적 해법부터 시도, 11일 대화 기대
이란, 이미 3차 공습 받았다고 주장...美 "군사 타격 없었다" 반박
종전 중재국, 미국 및 이란 관계자들과 연쇄 통화...대화 촉구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의 외교 실무진과 중동 국가들이 지난 7~8일(현지시간) 교전에도 불구하고 종전 협상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양측은 이란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끝난 이후 다시 대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9일 미국 CNN과 접촉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란과 여전히 비핵화 문제에 대해 기술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60일 동안 종전 및 비핵화를 논의하는 사이 휴전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은 6~7일 호르무즈해협 상선 피습 사건을 계기로 7~8일 각각 2차례씩 상대 진영을 향해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양해각서에 대해 "내 입장에서는 (효력이)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란과 "전쟁이 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양국 실무진이 대화를 계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관계자는 CNN을 통해 "미국은 여전히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술적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다.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종전 양해각서가 "성과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을 거부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선박 공격을 감행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성과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이 이 무고한 선박들을 공격하는 것은 테러 행위"라고 주장했다.
CNN은 9일 다수의 다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필요하다면 이날 추가 공습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이란 부셰르주(州)의 에흐난 자하니안 부지사는 주도 부셰르 인근의 한 군사시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란 국영방송(IRIB)은 항구도시 코나락의 해군 시설이 "적 전투기들로부터 2차례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와 미군 중부사령부 관계자들은 이란의 피격 주장 직후 알자지라방송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지난 몇 시간 동안 이란 내에서 어떠한 군사적 타격도 수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9일 CNN과 접촉한 관계자도 3차 공습 준비를 마쳤지만 지금 당장은 긴장 완화를 위해 외교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종전 협상을 중재했던 중동 국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9일 중재국 관계자 2명, 미국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전날 카타르·파키스탄·튀르키예·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 관리들이 미국·이란 관리들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고 전했다. 중동국 관리들은 긴장 완화와 기술적인 수준의 추가 회담을 모색했다. 중동 관계자는 우선 양국 간 긴장을 완화한 뒤 실무 협의를 위한 날짜를 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양해각서에 서명한 이후 지난달 21일에 종전 실무 협상을 벌였다. 호르무즈해협 통행권 문제로 다투던 양측은 이달 1일 카타르에서 간접 협상을 진행했다.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 아라비야는 양측이 오는 11일 파키스탄에서 2차 종전 실무 협상을 벌인다고 추정했다. 이는 이란의 아야톨라 셰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 기간(7월 4~9일)을 피하기 위한 일정 조율로 추정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