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항공, 인천~오사카서 첫 화물…LCC 화물 경쟁 가세
[파이낸셜뉴스] 에어로케이항공이 여객에서 화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저비용항공사(LCC) 화물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항공은 이날 인천발 오사카 노선에서 첫 항공화물 운송을 실시했다. 지난 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화물운송을 위한 운영기준 변경 인가 등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친 데 따른 것이다.
에어로케이는 여객기 하부 화물칸(벨리 카고·Belly Cargo)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화물을 나른다. 여객기 운항과 병행하는 벨리 카고는 별도 화물기를 띄우지 않아도 돼 운송 원가가 낮은 것이 강점이다.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과정에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가 에어인천으로 넘어가면서 생긴 공급 공백을 LCC들이 벨리 카고로 메우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 LCC업계의 화물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월 인천~방콕 노선을 시작으로 벨리 카고 사업에 나선 뒤 최근 화물 노선을 10개까지 늘렸다. 이커머스 상품과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화장품, 의류, 과일 등이 주력 품목이다. 티웨이항공도 중대형기 도입을 앞세워 화물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고,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에어프레미아는 벨리 카고 운송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달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정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여객 수익에 편중됐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LCC들의 행보가 잇따르는 셈이다.
에어로케이의 화물사업은 조직 신설에서 출발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화물사업팀을 새로 꾸린 뒤 정부 인허가 취득을 비롯해 글로벌 화물 영업체계 구축, 공항별 지상조업사 계약 체결, 사내외 유관 부서·기관과의 협업체계 마련 등을 차례로 진행하며 이번 첫 운송을 준비했다.
인천 노선에서 첫발을 뗀 에어로케이는 사업을 메인 허브인 청주국제공항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청주공항은 화물 전환이 가능한 다양한 잠재 노선을 갖추고 있어, 청주발 화물운송이 본격화되면 중부권 물류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와의 물류 시너지도 이번 사업의 핵심 축이다. 에어로케이는 국내 전역에 육상 물류망을 갖춘 계열 택배사 로젠택배의 운송 네트워크와 항공 공급망을 연계해 내륙 운송부터 항공 수출입까지 아우르는 '도어 투 도어(Door-to-Door)' 일관 수송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어센틱브랜즈 산하 패션·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물량과 이커머스 상품을 동남아,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그룹 전반의 물류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도 꾀한다.
박진희 에어로케이항공 화물사업팀장은 "이번 첫 화물운송은 여객 중심의 항공사에서 종합 항공사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인천 노선을 시작으로 청주공항까지 화물운송을 빠르게 확대하고, 그룹 계열사들과의 긴밀한 물류 연계를 통해 차별화된 항공 물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부권 관문공항인 청주공항 항공화물운송의 물꼬를 에어로케이가 그 중심에서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