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8개 삼전하닉 레버리지가 전세계 반도체주 흔든다" 직격한 日언론
[파이낸셜뉴스] 세계 메모리 반도체주가 급등락을 거듭하는 배경에 한국에서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는 분석이 일본 언론에서 제기됐다. 주가 상승 시 추가 매수, 하락 시 추가 매도를 반복하는 레버리지 ETF의 구조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메모리 반도체주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진단이다.
10일 한국경제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주의 극심한 가격 변동의 배경으로 한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을 지목했다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을 인용, 보도했다.
닛케이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러한 변동성 확대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를 꼽았다.
레버리지 ETF는 목표 수익률 배수를 유지하기 위해 주가가 상승하면 기초자산을 추가 매수하고 하락하면 다시 매도하는 리밸런싱을 반복한다. 특히 장 마감 직전 거래가 집중되는 특성상 상승장에서는 매수세를, 하락장에서는 매도세를 더욱 키워 주가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닛케이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종목으로 SK하이닉스를 지목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0일 나스닥 시장에 미국예탁증권(ADR)을 상장할 예정이며, 최고점 대비 약 25% 조정을 받았음에도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3배 이상 오른 상태라고 소개했다.
또 최근 20일 기준 SK하이닉스의 연율 환산 변동성이 110%를 넘어 미국 S&P500지수의 약 15%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 분석도 인용했다. SG에 따르면 변동성이 컸던 거래일에는 SK하이닉스 현물 거래대금의 최대 25%가 ETF 리밸런싱 거래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올해 4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허용했으며 현재 8개 자산운용사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닛케이는 국내 금융당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감독당국 수장이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몸으로라도 막았어야 했던 것이 아닌가 후회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다만 닛케이는 레버리지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시장 전체를 위협할 정도의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