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38도 '생명 위협'… 포항·경산에 폭염중대경보 첫 발령
정부, 2008년 폭염특보제 도입 이후 18년 만에 최상위 등급 신설
행안부, 경산시청서 자연재난실장 주재 점검회의 열고 범정부 총력대응
[파이낸셜뉴스] 오늘(12일) 오전 10시를 기해 경상북도 포항과 경산 등 2개 시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되어 11시부터 발효됐다. 폭염중대경보는 정부가 지난 2008년 폭염특보제를 도입한 이후 18년 만인 올해 6월에 신설한 최상위 경고 단계로, 실제 기상 특보로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대기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뜨거운 공기가 두껍게 쌓여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전국 기온이 점차 상승했으며, 특히 경북 남부 지역은 이틀 연속 일최고체감온도가 35℃를 넘어선 데 이어 오늘(12일)은 일최고체감온도가 38℃ 이상, 일최고기온으로는 39℃ 이상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돼 극단적 고온에 따른 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이번에 첫 발령된 폭염중대경보는 건강한 사람을 포함해 전 국민에게 사망 등 중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 상황에 발령된다. 현재 경북 남부 외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와 밤사이 무더위를 알리는 열대야주의보가 발효 중이어서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더위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이번 무더위가 오는 14일경까지 이어지면서 폭염중대경보가 타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 기상 상황이 전개됨에 따라 범정부 폭염 총력대응체계도 전격 가동됐다. 정부는 특히 이번 경보가 발표된 경산시와 포항시 일대에 65세 이상 고령층과 농업인이 많고, 산업단지와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야외 근로자가 다수 종사하고 있어 선제적 인명 피해 예방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오늘 오전 11시 경산시청에서 자연재난실장 주재로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농촌진흥청 등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주요조치사항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고위험군 취약노인 예찰 강화, 무더위쉼터 연장 운영과 더불어 긴급조치 작업을 제외한 옥외작업의 중지를 적극적으로 안내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당 지자체에 즉시 파견된 현장상황관리관을 통해 농·축·수산 분야 피해 예방 조치와 폭염저감시설 운영 실태 등 현장 대응 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번 폭염중대경보 첫 발표는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 더위'가 실제로 눈앞에 다가왔다는 의미"라며, "해당 지역 주민께서는 지금 즉시 야외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며,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확인하는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을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역시 "취약계층 안부확인과 예찰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야외 근로자와 농업인 등 현장 안전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관계기관이 함께 총력 대응해 달라"고 당부하며 주민들에게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안전 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