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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속에 들어온 듯" 스튜디오 지브리 요다 켄이치 CEO [인터뷰]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요다 켄이치 스튜디오 지브리 CEO. 대원미디어 제공
요다 켄이치 스튜디오 지브리 CEO. 대원미디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 지브리전에서 가장 인상 깊은 조형물은 '천공의 성 라퓨타'였는데 제주 전시 공간과 잘 어울려 압도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 요다 켄이치 대표는 지난 11일 '스튜디오 지브리展 in Jeju' 개막을 맞아 한국을 찾았다.

'스튜디오 지브리展 in Jeju'는 제주동화마을 일대 약 3100㎡ 규모로 조성됐으며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일본 현지에서 도쿄 지브리 미술관, 나고야 지브리파크 등 2곳의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요다 대표는 이번 전시가 성사된 배경에 대해 "지브리 영화와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온 대원미디어의 제안이 결정적이었다"며 "특히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을 사랑해 주는 한국의 많은 팬이 있기 때문에 제주에 지브리전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 전시관을 둘러본 뒤 일본 현지 전시와의 차별점으로 "캐릭터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과 음악을 포함한 몰입감을 각 작품 코너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요다 대표는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할 공간으로 동화마을 전체를 꼽았다. 행사장 안뿐 아니라 동화마을 곳곳에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에 등장하는 코다마를 배치해 관람객이 코다마를 따라가다 보면 코리코 카페와 도토리 숲 샵에 도착하는 구조로 공원 전체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시장 로비에 들어서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가오나시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웃집 토토로'의 목적지가 JEJU(제주)로 설정된 네코버스(고양이버스)는 영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폭신한 털의 질감까지 사실적으로 표현해 관람객이 직접 앉아보고 만져보며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천공의 성 라퓨타' 공중정원. 대원미디어 제공
'천공의 성 라퓨타' 공중정원. 대원미디어 제공

이 밖에 높이 약 5m에 달하는 웅장한 '천공의 성 라퓨타' 조형물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의 부모가 돼지로 변해버린 신비한 마을, '모노노케 히메'에 등장하는 '모노노케의 숲' 등이 애니메이션 속 세계에 들어온 듯 생생하게 재현됐다.

지난달 스튜디오 지브리 대표로 취임한 요다 켄이치는 신작 애니메이션 관련해 "공개 시점은 밝힐 수 없지만 변함없이 작품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며 "대원미디어와는 영화 개봉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소 제주에 한국인 방문객이 많다고 들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시 관람 후에도 지브리 영화를 꼭 감상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가 1985년 설립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모노노케 히메' 등 세계적인 작품을 제작했으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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