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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 배달 시켜먹는 외국인들 이정도일 줄이야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방한 외국인 늘자 플랫폼도 특수..."K-관광 생태계 핵심 인프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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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면서 국내 플랫폼 기업들도 '인바운드 특수'를 누리고 있다. 과거 쇼핑 위주의 관광에서 예약·배달·공연·교통 등 체험형 소비가 확대되면서 플랫폼 업계도 외국인 전용 서비스를 강화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방한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도 쇼핑 중심에서 다양한 생활·문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음식 배달 플랫폼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발행 신용카드와 글로벌 간편결제를 통한 애플리케이션(앱) 주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증가하고 주문 금액도 308% 늘었다.

그간 배민은 외국인 수요를 선제적으로 겨냥해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왔다. 지난 2월 국내 배달 플랫폼 가운데 처음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다국어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구글 계정 로그인과 해외 신용카드·애플페이 등 글로벌 결제 수단도 지원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개별관광이 활성화되고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국내 거주 외국인 중심이던 이용층이 관광객까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 플랫폼도 인바운드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여행·티켓 플랫폼 '놀 월드(NOL World)'는 숙박뿐 아니라 공연과 액티비티, 교통 등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올해 누적 회원 수는 943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구매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놀유니버스는 이날 일본 호텔 유통 전문기업 애플월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숙박시설 약 3만개를 일본 여행사와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에 공급하기로 했다. 방한 관광객 유치와 함께 국내 숙박업계의 해외 판로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외국인 지리 정보 탐색·이동 수요 증가도 플랫폼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국내 명소를 소개하는 '비로컬'을 진행했던 지난해 9월 대비 올 6월의 네이버지도 외국어 사용자가 24.2%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5월 대비 지난달의 외국인 지도 앱 다운로드 수는 30% 늘어났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택시 호출 서비스 '케이라이드'는 올해 상반기 회원가입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5% 늘었고, 택시 호출 건수는 약 120% 증가했다. 특히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있던 지난 3월에는 케이라이드의 택시 운행 완료 수는 전주에 비해 평균 34%나 늘어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방한 관광객 증가가 단순 관광 수요를 넘어 플랫폼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날 삼정KPMG가 발간한 '도약하는 K-관광, 진화하는 인바운드 소비 트렌드' 보고서는 "관광 정보 탐색·예약·모빌리티·배달 등 다양한 분야의 플랫폼 기업은 증가하는 외국인 개별자유여행객 수요에 대응하며 K-관광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과 소비를 연결하는 디지털 접점의 역할도 확대되는 추세고, 세분화된 방한 목적과 관심사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인바운드 전용 버티컬 플랫폼이 부상하는 모습도 관찰된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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