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19일 '관저 특혜 의혹' 김건희 소환
'체포영장 집행 방해' 나경원·김기현도 다시 불러
[파이낸셜뉴스]관저 이전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종합특별검사팀(권창영 특검)이 김건희 여사를 오는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체포영장 집행 방해 사건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나경원·김기현 의원에게 재차 출석을 통보했다.
김지미 특검보는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 일요일인 19일 김 여사를 소환해 대통령 관저 공사 업체 선정에 관여한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 측은 소환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조사는 19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다.
특검은 김 여사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무자격 업체인 21그램 측이 김 여사에게 디올 의류 등 고가 명품을 제공했고, 그 대가로 대통령 배우자 지위를 이용해 관저 공사 계약을 따낼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김 여사가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과 공모해 행정안전부 예산을 불법 전용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날 오전부터 유병호 전 감사위원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유 전 위원이 관저 이전 감사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유 전 위원 측은 입장문을 통해 "특검은 감사단이 확인하고 조치한 전체 사실관계와 감사 결과는 외면한 채, 전체 공사의 극히 일부분만 떼어 억지로 부풀려 문제 삼고 있다"며 당시 감사가 적법했다고 주장했다.
체포영장 집행 방해 사건 수사도 이어지고 있다. 특검은 나경원·김기현 의원이 의견서만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자 오는 20일 다시 소환을 통보했다. 반면 함께 소환 통보를 받았던 권영진·윤상현 의원은 서면답변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특검은 조성현 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와 관련해 당시 휘하 부하 2명을 조사해 지시 내용과 당시 작성된 메모 등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조 전 단장은 대체로 자신에게 불리한 부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고, 부하들의 움직임은 사후에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조 전 단장에 대한 2차 조사는 오는 15일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의혹과 관련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소환은 이번에도 불발됐다. 특검은 원 전 장관에게 두 차례 소환장을 보냈지만 '폐문부재'로 송달되지 않았다. 특검은 수사기간 연장을 전제로 다시 소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검은 원 전 장관의 노선 변경 관여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당시 국토부의 기존 정책 방향과 달랐던 '백지화 선언' 과정과 절차의 적법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 밖에도 특검은 강호필 전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해서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비서관은 채해병 순직 사건 당시 경북경찰청의 해병대 1사단 압수수색 정보를 사전에 전달해 압수수색 계획을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email protected] 최은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