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중 남편 "어머니와 유럽 간다"…5개월 아기 둔 아내 하소연
[파이낸셜뉴스] 생후 5개월 아이를 돌봐야 할 시기에 육아휴직 중인 남편이 시어머니와 유럽 여행을 떠나겠다고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아내는 "효도를 막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쉽게 반대하지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지난 1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5개월 아기 두고 남편이 시어머니랑 유럽 간다는데 이해 가능?'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아이는 이제 5개월이고 남편은 현재 육아휴직 중"이라며 "시어머니가 평생 일본이나 가까운 해외만 가봤고 유럽은 꼭 한 번 가보고 싶어 하셨다"고 적었다.
A씨는 시댁 가족으로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남편, 남동생이 있지만 이번 유럽 여행에는 남편과 시어머니만 일주일 일정으로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시어머니와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고 효도하는 것도 이해한다"며 "유럽이 체력적으로 혼자 여행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점도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남편은 지금 육아휴직 중이고 아이는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생후 5개월"이라며 "육아휴직까지 쓰고 있는 사람이 일주일 동안 해외여행을 가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남편은 "지금 아니면 어머니가 더 연세가 드셔서 유럽에 가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일주일은 금방 지나간다"는 입장이라고 A씨는 전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시아버지도 계시고 남동생도 있는데 결국 육아휴직 중인 큰아들만 가는 상황이 더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효도를 막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어서 쉽게 반대하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선뜻 보내주자니 마음이 너무 복잡하다"며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라고 물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결혼만 하면 효자가 되는 거냐", "5개월 아기는 누가 보고 시아버지는 왜 안 가시고 여행 비용은 누가 낸다는 거냐" 등의 의견이 나왔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