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잡은 데이터센터가 웃는다" AI 시대 희소자산 된 '韓 데이터센터' [fn마켓워치]
CBRE코리아 발간 '한국 데이터센터 투자' 리포트
[파이낸셜뉴스] 최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해 데이터센터의 진짜 경쟁력은 서버가 아니라 '전기'가 되고 있다. 수도권 전력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이미 전력과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데이터센터가 희소 인프라로 재평가받고 있다.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수록 자산가치와 엑시트(투자회수) 가능성도 함께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 코리아가 발간한 '한국 데이터센터 투자' 리포트에 따르면 수도권 전력계통영향평가 최종 승인률은 1.9%에 그쳤다. 신규 공급이 전력 확보 여부에 사실상 좌우되면서 기존 데이터센터의 희소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공급 병목은 기존 자산의 희소성을 키우고 있다. 수도권 데이터센터 공실률은 5% 미만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 임대료도 2019년 대비 70% 이상 상승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국내 빅테크의 선임차가 늘어나면서 준공 전부터 공간이 채워지는 사례도 일반화되고 있다.
투자시장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CBRE의 투자자 설문에서는 국내 투자자의 88%가 데이터센터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글로벌 인프라펀드와 데이터센터 전문 투자자 유입이 확대되면서 우량 자산의 엑시트(투자회수) 기회도 넓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보고서는 국내 데이터센터 캡레이트가 이미 아시아 주요 시장과 비슷한 수준까지 낮아진 만큼 단순한 '전력 프리미엄'보다 임차인 경쟁력과 운영 효율, AI 서버 고도화에 따른 설비 교체 부담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CBRE 코리아는 향후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공급 희소성 확대→거래 활성화→투자 안정화'의 순으로 성장하면서, 전력과 입지 경쟁력을 갖춘 자산 중심의 가치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