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나노 완판"…TSMC, 6월 매출 68% 급증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6월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첨단 3나노 공정은 이미 올해 생산 물량이 모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TSMC는 6월 매출이 4426억8000만 대만달러(약 14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과 비교해서도 6.2% 늘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4000억 대만달러(약 75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TSMC 주가는 약 1%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이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도체 전문 분석업체 세미애널리시스의 스라반 쿤도잘라 애널리스트는 "TSMC의 실적은 상당히 견조하다"며 "2·4분기 매출은 회사가 제시한 상단 가이던스인 402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4년간 6월 매출은 통상 전달보다 감소했지만 올해는 오히려 증가했다"며 "AI 반도체의 수급은 여전히 매우 타이트하고 TSMC의 3나노(N3) 공정은 주요 AI GPU와 CPU 업체들의 주문으로 사실상 완판된 상태"라고 말했다.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 AMD 등 글로벌 빅테크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스마트폰용 반도체부터 고성능 AI 컴퓨팅용 칩까지 생산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다.
쿤도잘라 애널리스트는 "TSMC의 올해 AI 반도체 매출은 400억달러를 넘어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할 것"이라며 "AI 투자 확대가 당분간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SMC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대만 남부 자이 과학단지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 2곳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첫 번째 공장은 이미 양산에 들어갔으며 두 번째 공장도 조만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TSMC는 올해 1·4분기 기준 글로벌 순수 파운드리 시장에서 7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TSMC는 오는 16일 2·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