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바꾸겠나"…트럼프, 베선트 'AI 차르'설 직접 부인
"본인이 원치 않고 재무부서 훌륭한 역할"
'AI 포스' 창설 예고…새 사령탑 인선 주목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인공지능(AI) 정책을 총괄할 'AI 차르'에 임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 지 불과 며칠 만에 직접 선을 그은 것이다. 미중 AI 패권 경쟁을 총괄할 새 사령탑이 누가 될지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스콧 베선트는 '슈퍼 인텔리전스(SI·초지능) 차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유도 직접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째, 그가 원하지 않는다"며 "둘째, 그는 재무부에서 너무나 훌륭하게 일하고 있고 나는 그를 그 자리에 계속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왜 그런 변화를 주겠느냐"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선트 장관을 AI 차르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뉴욕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AI 안보를 포함한 경제 현안을 논의하면서 차기 AI 차르 후보로 더욱 주목받았다.
한편 편한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우주군(Space Force)을 모델로 한 'AI 포스(AI Force)' 창설 구상을 공개하고 이를 이끌 AI 차르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AI는 차세대 산업혁명 또는 인터넷과 같지만 훨씬 더 크고 영향력이 클 것"이라며 AI 산업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25%를 차지할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나머지 세계를 앞서고 있으며 계속 그렇게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AI 대신 '슈퍼 인텔리전스(SI)'라는 표현도 적극 사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 정부 문서에서 '인공지능' 대신 '슈퍼 인텔리전스'라는 용어를 사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AI 정책은 중국과의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규제보다는 산업 성장을 우선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의 위험성을 이유로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에 거듭 반대하면서 기존 형사·민사 법체계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