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긴장 고조에 금융 시장 휘청...브렌트유 80달러 돌파, 금·은 급락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20% 통행료를 물리고, 이란 항구는 다시 전면 봉쇄한다고 선언하면서 금융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 급락세까지 더해진 나스닥지수는 오후 들어 1.4% 급락했다.
국제 유가는 5% 넘게 급등해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 선을 다시 뚫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속에 금 가격은 급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90p(0.4%) 내린 5만244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3p(0.7%) 하락한 7522로 밀렸다.
나스닥지수는 360p(1.4%) 급락해 2만5921로 추락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 급등해 16.56으로 뛰었다.
아시아 시장에서 반도체 종목들이 고전한 여파로 뉴욕 증시의 반도체 종목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장주 엔비디아가 3% 급락한 204달러로 밀렸고, AMD와 브로드컴도 각각 3.7%, 3.2% 급락했다. 마이크론은 5% 하락한 930달러로 미끄러졌다.
메모리 반도체 종목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는 9.4% 폭락한 57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은 점차 좁혀지고 있다.
국제 유가는 5% 넘게 급등했다.
기준물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4.47달러(5.88%) 급등한 배럴당 80.48달러로 뛰며 8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4.20달러(5.88%) 급등한 배럴당 75.61달러에 거래됐다.
금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금 8월 인도분은 114달러(2.8%) 급락한 온스당 3998.80달러로 미끄러졌다.
'빈자의 금'이라고 부르는 은 가격도 9월물이 2.345달러(3.90%) 급락해 온스당 57.82달러로 추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미 국채 수익률도 함께 끌어올렸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45%p 급등한 4.614%로 뛰었다.
시장의 연준 통화정책 기조 예상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063%p 급등한 4.271%, 장기 기준물인 30년 만기 수익률은 0.026%p 오른 5.097%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