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사우디 향해 미사일 도발…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카드는 허세(?)
[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예멘 연합군이 13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으로부터 사우디 남부를 향해 탄도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연합군이 그러나 이 미사일들을 요격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이 재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이 다시 지역 전체로 번질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걸프만을 둘러싼 중동 정세가 다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란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미사일 발사는 사우디가 후티 반군이 장악한 수도 사나 지역을 공습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후티 반군 측은 사나 국제공항에 화염이 치솟는 장면을 공개하며 사우디가 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후티 반군 측은 그 보복으로 사우디 핵심 인프라를 공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반군 측 정치국원인 모함마드 알-부카티는 사나 공항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 핵심 인프라를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휴전은 끝났다고 선언하고, 양측의 공방이 재개된 가운데 종전 MOU(양해각서) 파기와 전쟁 재개는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란이…다시 전쟁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항구 및 연안 봉쇄를 재개하고,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박에 선적된 화물의 20%를 안전보장 통행료 명목으로 징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봉쇄 재개와 양국 간 대치는 종전 MOU 체결 이전으로 돌아갔다.
그렇지만 트럼프가 다시 이란과 전쟁을 재개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걸프국제포럼(GIF) 사무총장 다니아 타퍼는 알자지라에 트럼프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발언은 '허세(bluster)'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행동으로 옮길 능력이나 의지는 없으면서, 상대방을 겁주기 위해 요란하게 내지르는 으름장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성명이 그저 말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행동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관해 "허세의 영역에 속한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타퍼는 "이는 일종의 트럼프식 전략적 상호주의"라면서 "이란이 걸프 국가들을 봉쇄하면 미국도 방향을 틀어 이란을 봉쇄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란이 수수료나 통행료를 물리려 하자, 미국 역시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맞받아치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타퍼는 트럼프의 이번 발언이 국제 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타퍼는 "걸프지역 정상들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도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담론의 핵심은 이곳이 국제 수로이며, 그 누구도 실제 통제권을 쥐고 있지 않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통행료 징수 방침은 미 행정부가 약속한 것과도 어긋난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23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이란의 호르무즈 수수료 부과 시도에 반대한다면서 "어떤 나라도 국제 수로에 통행료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