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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20년 기다렸는데 신불자 되나" 한숨...초우량 단지도 이주비 4%

이종배 기자, 전민경 기자,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전경. 뉴시스
서울 아파트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여의도 모 재건축 단지 조합원은 기본 이주비 대출금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초우량 입지에 '빅 5' 업체가 시공하지만 3.9%로 결정된 것. 6개월 변동이다. 조합원 A씨는 "기본 이주비 5억원에 시공사가 제시한 추가 이주비(10억원)를 받으면 6년 간 이자비용만 4억5000만원으로 추가분담금 수준"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14일 파이내셜뉴스가 '빅 5'가 시공하는 재개발·재건축 주요 단지 기본 이주비 금리를 조사한 결과 4%대 시대에 들어섰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된 상태다.

여의도 한 재건축 단지가 대표적이다. 최근 이주비 집행을 위해 은행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 가장 낮은 금리를 택한 것이 3.9%이다. 다른 은행들은 모두 4%대를 제시했다.

다른 초우량 입지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빅 5 업체가 시공하는 강남의 한 재건축 조합도 기본 이주비 금리가 4%대로 결정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조합 계약사항이라 정확한 공개는 어렵지만 초우량 입지도 4%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형 건설사도 다르지 않다. 빅 5 건설사 관계자는 "이주비 금리가 사업성, 시점에 따라 변동폭이 적지 않지만 최근에는 기본 이주비는 4%대 중반, 추가 이주비는 기본 금리에 1.5% 정도를 추가하면 된다"고 말했다.

기본 이주비 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 금리에 가산금리(1.1~1.2%p)를 적용해 결정한다. 가산금리는 분양성 및 사업성 등에 따라 결정된다.

우선 코픽스 금리가 크게 올랐다. 지난해 9월 2.49%에서 올 6월에는 2.90%로 상승했다. 여기에 규제지역 지역 등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한도 대폭 축소는 물론 우량 단지 역시 가산금리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이다.

정비사업 금리 쇼크는 진행형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주비는 통상 6개월 변동금리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이자 부담이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주택 협회 관계자는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두 차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서울의 경우 정비사업 물량이 공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금리 쇼크로 인해 공급 지연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31년까지 6년간 재개발·재건축 이주 추정물량은 19만4906가구이다. 올해는 2만5000여가구로 추산되고 있다. 2026~2031년 추정 물량을 권역별로 보면 서남권(6만5790가구)이 가장 많고, 동남권(5만2105가구), 동북권(4만3837가구) 등의 순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전민경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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